<2018-04-01 격주간 제874호>
[회원의 소리] 나의 청년기, 4-H와 함께 하다

"4-H평생회원으로 돌아오는 날 후배회원들의 멋진 동반자가 되고 싶다"

현 준 호 (제주특별자치도 청년농업인연합회장)

어느덧 4-H와의 인연이 15년이 되었다. 이 글을 쓰면서 4-H회원으로서 나의 활동모습을 잠시나마 추억해 본다.
내가 4-H을 알게 된 것은 2004년 7월 하순, 무척 무더운 날이었다. 그날은 내가 기간실습을 하던 때였다.
당시 서귀포시농업기술센터 4-H담당 선생님께서 한 분을 소개해 주었는데 그분은 서귀포시4-H연합회장이었다.
그 분과의 짧은 만남을 가지고 난 후 나에게 봉사활동이 있는데 함께 하자고 연락이 왔다.
그래서 봉사활동에 함께 가게 되었고 거기서 만난 4-H회원들과 같이 봉사활동을 했다.
처음에는 낯선 감도 있었지만 회원들은 어색하고 낯설어 하는 나를 오랜 된 회원인양 잘 대해주었다.
그래서일까 나는 조금씩 4-H를 배워나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4-H서약을 외웠고 그다음은 4-H노래를 배웠다. 다들 그렇게 시작했을 것이고 나 역시 같은 길을 밟아 왔다.
2년차에 처음 임원이 되었다. 나의 첫 임원생활은 간단해 보였다. 그냥 주어진 과제로 기획하고 행사만 추진하면 되었던 시기였다.
4년차에 남제주군과 서귀포시가 행정통합이 되면서 4-H연합회도 통합이 되었다. 통합 1~2년차에는 연합회가 잘 유지가 되었으나 중심을 잡아주시던 선배님들이 나가면서 회원 수는 감소하기 시작했다.
내가 사무국장을 맡고 나서도 회원 수는 변함이 없었다. 급하게 주변인들을 영입해도 1년도 채 못하고 나가는 회원이 다수였다. 4-H행사도 약해지고 점점 학생회원으로 채워지는 행사만 늘어났다.
그때부터 나는 많은 물음과 고민을 해왔고 이제야 그 물음에 나름 답을 찾았다.
왜 4-H하는가? 나는 농업인이고 청년이다. 4-H이념은 다양한 환경 속에 다양하게 피어야 한다고 때문에 4-H를 한다. 청소년은 청소년답게, 청년은 청년답게, 지도자는 지도자답게 4-H의 지·덕·노·체 이념을 충실히 지켜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나의 4-H회원 생활은 2018년 후면 끝이 난다.
내가 나중에 나이를 먹고 40대, 50대가 되었을 때 4-H평생회원으로 돌아오는 날 후배회원들의 멋진 동반자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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