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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준기회장님과 제형들께
작성자 주지민 조회 2411 등록일 2009.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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諸兄들에게

먼저 대한민국의 야구대표팀이 축구 월드컵이나 다름없는 WBC준결승에서 강호 베네수엘라를 10:2로 대승을 거둔 것을 함께 자축하면서 작금에 진행되고 있는 한국4-H본부 주변상황이 심히 우려스러움과 안타까움에 나의 좁은 견해를 피력하고자 이곳에 방문하였습니다.

저는 이번 야구에서도 보았듯이 지도자의 덕망과 지혜 그리고 조직에 대한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깨닫게 해주신 김인식국대감독님을 존경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대회가 임박해서도 선수가 결정이 안 되었던 그런 주변상황에서도 선수와 코치진들을 잘 어우르고 지금까지 한사람도 부상자 없이 서로 각각의 역할분담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지도력과 철저한 彼·我의 분석과 선수들을 믿어주고 인재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용병술이 오늘의 이 어려운 시기에 온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기쁨을 주는 지도자였던 것입니다.

저는 4-H에 대해서는 兄들보다 잘 알지 못합니다. 70년에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동네 청장년들이 마을 회관을 짓고 온갖 회의를 하는 모습과 우리들에게 공부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형들을 따라 심부름하며 면단위 군단위 4-H경진대회참가, 4-H기금 만들기 모내기작업반, 퇴비증산대회 등등 1년여 남짓 따라다니며 4-H활동했다 하기엔 턱없이 미천한 경력이었지만 학교현장에서 4-H지도교사를 하면서 師道의 길이 바뀌었다고 할 정도로 내 나름의 애정을 가지고 지금도 작금의 사태에 마음아파하면서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야 하는 처지가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금할길이 없음이외다.

저는 지난 3년 이상을(이영래회장임기연임건부터) 거의 4-H와 관련하여 단 하루도 생각이 떠나지 않았고 행동이 미치지 않았습니다. 믿을실런지몰라도...

정겨웠던 벗으로 생각했던 동료교사로부터 상처받고, 본부의 이간질과 눈앞에 작은 이익에 앞서 함께하는 동료의식도 없는 분들한테 시정잡배취급을 당하는 그 기분에 내자신이 도저히 용서가 안되었고, 한곳에 집착한 나머지 수업준비 소홀로 아이들 앞에서 뒷통수가 가렵고 미안한 마음에 명퇴까지도 생각을 하였다면 믿지 못하실 겝니다.

짧지않은 50여 평생을 살아오면서 남에게 아니 사랑하는 집단과 벗에게 배신감을 느끼면서도 허허실실 2009년이 오기만을 기다렸드랬는데 전입가경이라고 돌아가는 판은 더욱 더 혼탁하고 더 많은 이들이 상처를 입고, 저와 같은 이들이 생길가 봐서 안타까워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사설이 길어졌습니다. 이제 바라옵건데 우리들이 4-H를 사랑하는 것만큼 우리조직도, 그리고 각자 구성원들의 인격도 더욱더 성숙해져야함을 소홀히 해서는 안되겠습니다.

만약에 말입니다. 조직의 구성원들이 물리적인 힘으로 캡틴을 밀어냈다고 칩시다. 순간은 승리했다고 할지라도 종국엔 안팎으로 부도덕한 집단이라고 주변 우호세력을 하나둘씩 잃어가고, 종국에는 자생력을 상실하는 우를 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요즘 홈페이지를 보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4-H본부 09년 신임회장단회의 결과 회의록을 엿보고 깨닫았습니다.
우리 본부캡틴이 각 직능단체를 바라보는 생각의 차이에서 오는 불협화음과 의사소통의 부재, 그리고 중재역할의 컨트롤타워가 없음이 오늘날 60여년 전통의 청소년단체로 그 어느 단체보다도 저변이 확산되어있고 유능한 인재와 튼튼한 기반과 인적 인프라가 구축이 되어 있음에도 이렇게 갈팡질팡 4년 3년째 혼돈속에서 서로 반목하고 교육의 내용이 그때그때 다르고 종국엔 본부회장이 하극상으로 퇴출될 사태(?)에 이르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한국4-H중앙연합회를 본부의 지도육성 대상”?으로만 본다는 것. 그 자체가 지금 본부수장께서는 커다란 우를 범하는 것일 겝니다.
이론적으로는 맞는 말일테지요.
그러면 왜 대학 총장님들은 총학생회장을 학생이 아니고, 가르치는 대상이 아니라서 수업료인상 등의 제반 학내 문제, 학사운영에 파트너십으로 대해주는 것인지요. 왜 노동조합의 조합장은 노동자가 아니라서 사용자의 경영 정책 등에 파트너로 생각하고 서로 의견을 조율하고 서로 상대를 배려해주는 것인지 생각좀 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시대가 바뀌었음에도 오직 바뀌지 않는 것은 야영에 격려차 오신분들의 이구동성으로 하시는 말씀 옛날에는 ~~ 네 맞고요 맞습니다. 그 시절은 우리사회가 농경사회로써 모든 역량이 오직 어떻해 하면 자급자족하면서 보릿고개를 넘어볼까에 국가정책도 사회여건도 오로지 농촌근대화에 포커스가 맞춰져있었지요. 그 때의 사상과 사고로 지금의 얼마 남지 않은 젊은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쏟아주어서 한명이라도 더 고향을 지키며 어깨를 펼치면서 도시청년들의 부러움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이 진흥청, 4-H본부(농촌문제연구소)등에서 고민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자리에 연연하여 인생말년에 추한모습으로 후학들에게 보여서는 아니 될 일인데 걱정이 큽니다.

한국4-H중앙연합회는 본부의 지도육성대상이 아니라 외면하고 떠나가는 우리 농업농촌지킴이로 함께 걸어 가야할 동반자요 파트너임을 아셔야 됩니다. 그런 논리라면 한국4-H지도교사협의회도 본부의 지도육성대상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회의록을 보니 집행부에서 ‘무한책임과 공동체적 사명감을 가지고 민간주도의 4-H운동체로 거듭날 수 있는 발전적계기로 삼고 슬기롭고 지혜롭게 대처 해나가자“라고 하였는데, 다 망가지고 부도덕한 단체로 전락한 후에 무슨 대처가 있을까? 답은 회장님께서 홀로 무한책임을 진다는 생각으로 용퇴하셔서 뒷전에서 마음으로나마 후원하면 이 사태를 그래도 젊잖게 마무리 짓을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참에 새삼스럽지만 4-H에 대한 많은 애정과 또한 분명 어떤 공적도 있으신 김준기 회장님께서 조용히 본부를 떠나주시길 소망합니다. 노파심에서 한마디 드린다면
혹여 본부는 한국4-H지도교사협의회가 뜻을 같이 하면 회장님께옵서 구상하고 있는 민간주관단체로써 위상을 찾는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그것은 커다란 착각에 한순간 모든 것이 무너질 수 있음을 아셔야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지도교사들은 학생4-H회를 이끌어 나가는 지도교사들의 모임으로써 우리는 지도기관, 본부, 중앙연합회와 함께 할 때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협의체이지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없고 우리의 주 목적도 4-H가 아니라 청소년 교육사업으로 미래 이 사회를 주도해 나갈 동량을 키워나가는데 매력을 갖고 휴일 반납하면서 혹은 미쳤다는 소릴 들어가면서 부수적 활동이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됨을 회장님이나 본부임직원분들은 아셔야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諸兄들!
저는 이번 한일전 야구 결과(2라운드 순위결정전)에서도 그렇고, 베네수엘라와의 준결승에서의 결과를 보고 진정한 지도자의 역할이 무엇이지, 그리고 우리 4-H본부의 처신의 해답을 보았습니다. 우리선수가 결코 베네수엘라선수보다 뛰어난 기량이 있어서 10:2란 대승을 거둔 것이 아님을 잘 아시지요?
감독은 이미 카를로스 실바의 투구내용과 추신수선수의 타격 폼 연구에서 추신수를 기용하여 대승의 발판을 마련하였고, 시속 160km의 에르난데스는 결승전에 기용될 것이라는 상대의 전술을 꽤뚫은 것도,지도자의 역량이었고, 일찌감치 윤석민카드를 내밀때만해도 다크호스를 베일에 감추는 듯했지만 감독님은 철저히 윤선수를 신뢰하였던 결과였더라고요.

본부회장님!
도덕적으로나 지도력으로나 자신의 주장만을 옳다고하며 도무지 의사소통이 안되는 독선으로 이미 본부의 수장으로는 다한 듯하오니 조용히 2선으로 물러나심이 어떠하실런지요.

諸兄들께도, 어찌되었건 다시 적법한 절차로 본부의 수장이되었으니 장차 4-H의 앞날이 한치 앞도 못 보도록 안개가 쌓였습니다만. 신중에 신중을 기하여 스스로 우를 범하는 일은 없어야 됩니다. 고집불통의 한사람 때문에 전체 조직이 흔들리고 부도덕하고 패륜의 집단인 것처럼 비춰지는 단체가 되어서는 아니 되겠기에 감히 제안을 해봅니다.

첫째 감정을 자제하고 대화로 문제해결을 해보도록 최선에 최선을 다해보십시오. 내 잘 알지요. 겨묻은 것은 그 것을 감추기 위해서 어떻해서라도 말꼬리 잡아서 그것만 물고 늘어진다는 것을요.

둘째 지금의 충성스런 선배집단을 결집하고 대변인을 구성하여 꾸준히 우리의 목표가 성사될 때까지 평화적인 방법과 절차를 찾는 방법으로 인내를 가지고 책임을 물으셔야 된다고 사료됩니다. 그래야만이 우리의 숭고한 4-H이념이 더욱 더 후세에 계승발전 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고, 본부회장이 이참에 평화적으로 덕망이나 능력이 있으신 분으로 교체 되어야 만이 우리단체를 없신여기지 않고 희망의 청소년단체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고 우리 후배와 후학들이 잘되면 그에 보람을 갖게되는 것이지않겠습니까? 전략을 세워야 됩니다.
물론 상대가 지각이 있고, 체면이라는 의식이 있고 또한 물질이라도 갖은 것이 많다면 잃지 않으려고 무대포 앞에 물러나는 수가 있지만서도(그런 님이면 이지경까지 가지도 않겠지요), 그 분은 잃을 게 없는 사람이라서 오히려 우리 피끓는 청춘만 몸과 마음이 다칠까봐 걱정이 앞선답니다. 부디 나의 충심을 헤아려서 자신만을 위하고 단체관계자는 어떻게 되든 잘못을 아랫사람이나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려는 염치없는 님에게 빌미를 주지는 않을까 염려되어 걱정입니다.

진심과 진정으로 우리 대한민국의 4-H회는 역사적으로나 미래 지향적으로 생각해도 그 주인은 중앙연합회원들이고 그 주변의 선배조직의 역할 하에 주인으로 대접을 받을 것이외다.
주지민 김선생님 안녕하세요 어제 한일간 야구에서 아깝게 졌는데도 온국민은 결코 졌다고 또는 잘못했다고 하는 분이 하나도 없는 듯하더이다. 왜? 그네들은 자신의 역량을 최선을 다했고 눈섭만큼의 실력차도 인정하면서 또다른 희망을 보았기때문이 아닐까 생각들더이다. 전화번호가 바뀌었군요. 내 오늘 중으로 전화드리겠습니다. 궁금증해갈좀 해주세요. [2009-03-25 오전 6:11:21]
이영수 주지민 선생님의 관심 감사드리고 컴퓨터 잘쓰고 있습니다^^선생님의 개인적인 생각 저희현역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2009-03-24 오후 8:12:28]
주지민 이영수회장님! 몸과 마음 고생이 너무나 많으십니다. 난 개인적으로 중앙연합회장의 임기는 2년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여러해전부터 했는데 당사자들이야 넘 가혹하지만 ㅋㅋ제욕심이 크죠? 그리고 김형!? (실례가 되려나?저와 거의 동년배되시는 줄 아는데) 반갑습니다. 제작년 중앙경진대회시에 잠시 차한잔 나눈후로 수인사 할 기회가 없었네요. 그런데말이죠 사람들은 선입견이 있다보면 오해를 잘 하던데 홈페이지상에 '불순세력'이란 단어가 자주쓰는데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아시는지요? 저는 도통 무슨 뜻인지 모르것더라고요. 서로 위하고 대화를 나누어야 오해가 안생기는데 그리고 상대를 좀 존중해주면서요. 그렇죠? [2009-03-24 오후 7:31:04]
김윤배 주지민 선생님!
오랜만입니다.
역시 제가 존경하는 주지민 선생님의 사려 깊으신 우려와 4-H를 사랑하시는 애정에 다시한번 깊이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2009-03-23 오후 6:39:17]
이영수 이곳에서 처음으로 인사드립니다. ^^ 현재 중앙회장 이영수입니다.
선생님이 말씀하신 대부분을 나름대로 진행하였습니다. 그분한테 답은 그분 역사론입니다. 저희가 일분 말하면 10여분 하시고 그분의 인생사 듣기에 대화의 시간은 사라집니다.
항상 저희에 대한 걱정와 관심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2009-03-23 오전 8:11:34]
주지민 님의 충정이야 익히 잘알고있고 또한 상대도 알겠기에 더 큰 대의를 위하여 신중에 신중을 기하시길 다시 당부드립니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뜻을 함께하는 분들과 충분한 의견을 조율하신다음 행동하셔도 되지않을까여? 자신의 욕심만 앞세우고 행동하는 님들은 말꼬리잡는데 귀재인데... [2009-03-23 오전 5:02:23]
주정민 글 깊이 읽었습니다. 옳으신 말씀이시지만 저도 잘 파악해서 상대를 대하는것입니다. 대화가 필요하지 않으며 변명과 말바꾸기를 너무하시고 대화를 하는것이 아니라 강의를 하시는 분이기에 이제는 무력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저지는 일에대해 책임질것이며 욕도 제가 먹겠습니다. [2009-03-22 오후 10:05:09]
주지민 위 글은 4-H를 사랑하는 한 개인의 자격으로 올린 글이고 지도교사협의회의 공식의견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면서 금번 3.27일 교사협의회 상임위원회의가 있는데 함께 고민을 해보겠습니다만 크게 기대는 안하고 있습니다.왜냐하면 선생님들은 시간이 자유스럽지못하기에 ...암튼 최선을 다하여 고민하는 시간을 갖여보렵니다. [2009-03-22 오후 7: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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