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15 격주간 제839호>
[지도자 탐방] “리더십·탐구정신 모두 4-H활동 통해 습득했죠!”
김 은 식 회장 (전남 강진군4-H본부)

예나 지금이나 4-H활동은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가장 교육적이고 가치있는 활동이라고 강조하는 김은식 강진군4-H본부 회장.
‘집단의 목표나 내부 구조의 유지를 위해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집단 활동에 참여하여 이를 달성하도록 유도하는 능력.’
이 말은 ‘리더십’의 사전적 의미다. 젊은 시절 4-H활동을 통해 갈고닦은 다양한 기술과 덕목으로 지역사회에서 참다운 리더십을 선보여 온 김은식 강진군4-H본부 회장(60·전라남도 강진군 작천면 박산2길)을 찾았다.
황금물결로 넘실대는 호남평야를 가로질러 만난 김은식 회장은 현재 전남도4-H본부 감사도 맡고 있다.
1974년 강진농고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으로 4-H에 발을 들여놓은 김은식 회장. 그 때부터 다양한 4-H활동을 경험하며 갈고닦은 리더십을 발휘해 작천면4-H연합회장을 시작으로 작천농협 이사, 강진군농업경영인회장, 자유총연맹 작천면회장, 강진라이온스 이사 등 이루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지역사회에서 요직을 맡아왔다.
급기야 2002년 무소속이라는 악조건을 딛고 제4대 강진군의회 의원으로 당선돼 지역사회의 심부름꾼이 된 김은식 회장.
이후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제6대 군의회 의원을 역임할 때는 전반기 의장도 맡아 농업·농촌 현안을 비롯한 수많은 지역사회의 난제들을 해결하는 데 최일선에서 맹활약했다.   
이렇게 지역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리더십을 뽐내온 김 회장은, 기자에게 대뜸 손때 묻은 영농일지 수 십 권을 펼쳐보였다.
40여년 전 4-H회원 시절부터 작성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쓰고 있다는 김은식 회장의 영농일지는 매사 탐구하고, 기록하며 살아가는 그의 단면을 보여준다.
“회원시절 다양한 4-H활동을 전개하면서 사소한 것이라도 과제기록장에 메모하고 기록하는 습관이 몸에 배게 됐죠.”라는 김은식 회장. 본인의 일천한 탐구정신의 근본은 ‘4-H활동’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 수도작 8만3000㎡와 더불어 1000㎡ 시설하우스에서 친환경 우렁이를 양식하고 있는 김은식 회장.
특히 김 회장이 2007년부터 정성을 기울이고 있는 우렁이 양식은 다른 농가에 비해 탁월한 생산성을 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마당 한 켠에서 힘차게 펄럭이는 태극기와 4-H기 앞에서 취재에 동행한 이용정 전남4-H본부 사무처장(사진 왼쪽)과 함께.
“여타 우렁이 양식 농가들은 사료를 하루에 한 두 번 주는 것이 보통이죠. 하지만 저는 매일매일 영농일지를 쓰며 실험하고 연구한 결과, 세 네 번 살포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라는 김은식 회장. 빼곡히 기록된 영농일지가 그의 노력을 뒷받침해준다.    
한편 지금까지 메론, 국화, 딸기, 오이, 토마토, 백합 등 다양한 작목 재배 경험을 지닌 김은식 회장은 도전정신이 투철한 것으로 지역사회에 정평이 나있다.
“특히 메론은 1983년 강진에서 최초로 재배한 농사꾼으로 유명하며, 국화는 1980년대 일본으로 수출할 정도로 지역에서는 ‘강진농업의 선구자’로 명성이 자자합니다.”라고 취재에 동행한 이용정 전남4-H본부 사무처장은 추켜세웠다.
김 회장의 마당 한 켠에는 태극기와 더불어 4-H기가 펄럭이고 있었다. 매일 아침 외출할 때 4-H기를 바라보며 마음을 다잡고, 귀가해서는 하루의 일과를 되짚어 본다는 김은식 회장.
젊은 시절 4-H활동을 통해 체득한 그의 올곧고 바람직한 생활상들이 지금 이 순간 전국 방방곡곡의 후배 회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기를 기대해 본다.
〈정호주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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