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15 격주간 제875호>
[지도자 탐방] “우연으로 시작한 4-H, 이제는 필연이 됐습니다”

김 영 일 부회장 (충청북도4-H본부)

4-H와 50년을 함께해 온 김영일 부회장은 4-H를 더 좋은 운동으로, 국민의 운동으로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덕·노·체의 순결한 네잎클로버와 반 백년을 함께 하고 있는 김영일 충청북도4-H본부 부회장(66·충북 청주시 무심동로372번길)을 만났다. 농업에 뜻을 두고 충주농업고등학교에 입학한 꿈 많은 소년과 4-H와의 인연은 50년 전에 시작됐다.
“충주중학교를 졸업하고 농사를 짓고 싶어서 충주농업고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그곳에서 우연히 4-H를 만나게 되었고 지금까지 네잎클로버를 가슴에 품고 살아오고 있습니다.”
그 인연의 시작은 우연이었지만 50년이 흐른 지금은 필연이 됐다.

학생회원에서 청년회원으로 성장

“고등학교 재학 시절, 베트남전에 참전하신 형님이 카메라를 한 대 사주셨는데 당시에는 카메라가 흔하지 않았죠. 그래서 카메라가 있는 저를 농촌지도소 선생님께서 꼭 데리고 다니셨습니다. 고가의 카메라였기에 빌려 줄 수도 빌릴 수도 없었기에 제가 직접 행사와 교육에 참가해 사진을 찍었습니다.”
소년 김영일은 이것도 배움이고 성장의 밑거름이라 생각하며 열심히 참여했다. 그리고 교육과 행사에 참여할수록 회원으로서의 책임감과 자부심은 커져갔다.
“다른 회원들보다 월등히 많은 기회를 누리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에 걸맞은 역량을 키우고 4-H정신을 실천하는데 항상 앞장서려고 노력했습니다.”
그의 4-H에 대한 열정은 학교를 졸업하고도 이어졌다. 1971년 중원군4-H연합회 총무를 맡아 중원군4-H연합회 발전 및 활성화에 불철주야 힘썼으며, 1976년에는 충청북도4-H연합회 총무를, 1978년에는 충청북도4-H연합회장을 역임했다.
특히 도회장 시절에는 역대 도연합회장들을 찾아다니며 네트워크 형성에 노력했다. 또 13개 시군, 100여개 읍면을 누비며 연간 150여회의 농촌발전에 밑거름이 된 교육행사에 참가해 회원들의 활동을 독려했다. 특유의 강한 리더십으로 회원 간 유대강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 제23회 4-H구락부중앙경진대회에서 종합우승을 하여 봉황기를 거머쥔 것은 지금도 충청북도 4-H지도자들에게 는 전설로 남아있다.

4-H를 국민의 운동으로

이처럼 4-H와 농촌발전에 위해 노력해 온 김영일 부회장에게 뜻하지 않는 아픔이 찾아온다.
“어머님의 암투병으로 병원비 마련을 위해 갖고 있던 땅을 하나하나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님의 쾌유를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끝내 어머님도 돌아가시고 빚만 남은 상태로 고향을 떠나게 됐죠.”
정든 고향을 떠나게 됐지만 4-H에 대한 애정은 잊지 않았다. 재기를 위해 밤낮없이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함께했던 동지들을 하나로 뭉쳐 녹우회, 크로바동지회를 결성해 4-H회원 육성에 힘썼다. 또 1994년에는 충청북도4-H후원회에 가입해 현재까지 회원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김영일 부회장님은 4-H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지니신 것으로 유명해요. 특히 회원 육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죠. 청년4-H회원 확보가 곧 우리농촌의 경쟁력임을 강조하시고 한국농수산대, 천안연암축산대, 농과계대학, 농고졸업생이 청년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셨죠. 특히 1억5천만의 과제지원 자금을 3억으로 확대해 회원들이 안정적으로 농업에 정착할 수 있도록 힘쓰셨습니다.”
김영일 부회장은 인터뷰에 함께한 임선화 충청북도4-H본부 사무처장 칭찬에 겸손함을 보이며 앞으로 4-H는 변화를 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4-H은 더 좋은 운동으로, 국민의 운동으로 계승 발전시켜야 합니다. 지도자들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회원들도 소명의식을 갖고 4-H발전과 활성화에 동참해야 합니다. 항상 선배들과 소통하고 화합해 하나가 돼 나아가야 합니다.”
학생회원, 청년회원 그리고 지도자까지 4-H와 함께 성장한 김영일 부회장. 4-H와 인생을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의 말이기에 더욱 와 닿았다.
그의 바람처럼 우리 4-H인들이 하나가 돼 새로운 70년, 국민과 함께하는 4-H운동으로 만들어가는 청사진을 그려본다. 〈배대용 기자〉

부인 안순옥 씨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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