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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연 사랑 농촌 사랑 백일장
작성자 추민준 조회 2612 등록일 2010.06.15
파일 미래의 농부.hwp (16KB)
제목 : 미래의 농부

산호초등학교 5학년 4반 추민준

“민준아, 네 벼도 이제 싹이 텄구나!”
5월 어느 월요일 아침에 교실로 들어서는 나에게 담임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날마다 싹이 나오기를 기대하며 화분 옆을 맴도는 것을 선생님께서 보셨나 보다. 조금 창피하긴 했지만 나는 급히 달려가 내 화분 속 벼의 새싹을 찾았다. 0.5~0.9cm정도의 싹이 9개나 나 있었다. 반갑긴 했지만 너무 작고 가늘어서 약간 실망했다. 새싹은 벼 껍질을 머리에 덮어 쓰고 있는 음표 같아 좀 우습기도 했다. 연한 연두색 싹은 가늘지만 힘차게 흙을 밀치고 올라와 보고 있는 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나는 태어날 때 어떤 모습이었을까? 갑자기 내 벼가 아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을 먹은 후 부모님께 벼가 싹이 돋은 이야기를 해 드리니 부모님께서는 “이야~, 요새는 학교에서 그런 공부도 다 가르쳐 주나 보네.”
하시며 무척 신기해 하셨다. 그리고 잘 길러서 꼭 수확을 하라고 격려도 해 주셨다. 오랜만에 부모님의 따뜻한 마음을 받아 기분이 좋았다.
갑자기 벼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이 생겨서 요즘은 인터넷을 자주 뒤져서 몇 가지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 벼는 세계의 넓은 지역에서 재배되는 농작물로 전세계 인구의 절반 정도가 주식으로 사용하고 있다. 벼는 인간이 섭취하는 열량의 약 21%를 차지하며 탄수화물이 70%가 넘는다. 우리나라에서는 벼를 약 4,000년 전부터 재배해오면서 가장 중요한 식량작물로 정착되었다. 왜냐하면 벼가 아시아 몬순기후지대인 한반도의 기후풍토에 잘 적응하여 재배가 쉽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높아 인구 부양능력이 크기 때문이기도 하다. 벼는 우리 국민 1인당 섭취하는 총 열량의 43%를 쌀에서 얻기에 참 소중한 곡물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런 사실들을 알고 나서 내 벼를 보니 대단한 보물처럼 생각되었다. 그래서 나는 더욱 더 내 보물, 내 아기 같은 벼를 날마다 잘 돌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4-H지도 선생님께서는 벼는 농부의 발자국소리를 듣고 자라며 또 농부가 벼를 수확할 때까지 88번 논에 간다는 말씀을 잔소리처럼 해 주신다. 그것은 벼 기르는 일 뿐만 아니라 다른 일에도 정성을 다하라는 이야기인 것 같다. 나는 가만히 요즘의 내 생활을 돌아다보았다. 수업 마치면 학원으로 달려가 밤이 늦어야 돌아오는데 열심히 하는 공부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공부도 있어서 부모님의 잔소리를 듣게 된다. 부지런한 농부가 되려면 그 마음부터 고쳐야 되겠다. 앞으로는 한 가지씩 고쳐 나가 바른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런데 얼마 전에 뉴스를 보니 쌀값이 내려서 농부들이 걱정이 많다는 것을 인터뷰한 것을 본 적이 있다. 내가 쓰는 공책이랑 연필 값도 올랐는데 우리 주식인 쌀값이 내렸다니! 정말 믿을 수가 없었다.
나는 농사일에 관심이 많다. 식물 기르는 것도 좋아하고 자연과 같이 사는 농촌생활은 내 꿈이기도 하다. 나는 농부가 되고 싶기도 하지만 가난한 농부는 정말 싫다. 연구를 많이 해서 새로운 벼를 개발해 내고 싶기도 하다. 어떤 거냐 하면 탄수화물도 좋지만 비타민이나 사람에게 꼭 필요한 영양분을 더 많이 가진 쌀을 개발하고 싶다. 그리고 벼 알이 너무 작기 때문에 농부가 고생을 해도 결과가 안 좋은 것 같다. 그래서 벼 알이 좀 더 굵은 것을 연구하고 싶다. 또 벼에는 병충해가 심하다고 할아버지께서 그러시던데 병에 걸리지 않는 특별한 벼를 만들어 내고 싶다. 그래서 벌레가 아무리 와서 건드려도 꿈쩍도 하지 않는 벼로 만들고 싶다. 또 땅 속 흙에 있는 영양분을 잘 빨아들여서 뿌리가 튼튼해서 태풍이 와도 끄떡없는 벼를 개발하고 싶다. 그리고 어린이들이 따로 예방주사를 맞지 않아도 신종플루 같은 것에 절대로 걸리지 않는 쌀을 개발하고 싶다. 이런 내 꿈이 이루어진다면 내가 개발한 쌀은 불티나게 팔릴 것이다. 그러면 나는 부자농부도 될 수 있을 것이고 부모님께도 잘하고 남에게 봉사하며 살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상상을 하면 나는 기분이 훨훨 날아갈 듯이 좋아진다.
이제 20cm 쯤 자란 내 벼를 보며 나는 미래의 농부 꿈을 꾸어 본다.
“내 아기 벼야, 너는 내 꿈이란다. 나도 너를 잘 돌볼테니 무럭무럭 자라 !!”
바람이 부니 어린 벼잎들이 살랑살랑 춤을 춘다. 내 아기 벼가 내 말을 알아들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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