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15 격주간 제841호>
[영농현장] 4-H 통해‘명석한 머리’갖춘 3농 혁신 선두주자!

이 준 용 회원 (충청남도4-H연합회장)

예로부터 예절을 제1의 덕목으로 삼아온 고장 예산에서, 훤칠한 외모만큼이나 4-H와 영농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는 이준용 충청남도4-H연합회장(30·충남 예산군 덕산면 복당2길)을 찾았다.
아내 김나래(29) 씨 사이에 17개월 된 아들을 두고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이준용 회장은, 한국농수산대학 식량작물학과를 졸업한 직후인 2007년부터 예산군4-H연합회에 가입해 4-H활동을 시작했단다.
2014년에 예산군4-H연합회장과 충청남도4-H연합회 총무를 역임한 이 회장은 지난해 도연합회 부회장을 맡았고, 급기야 올해 1월엔 도연합회장 자리에 올랐다.

4-H는 산소와도 같은 존재

“활동 초기에는 4-H에 흥미나 관심이 지금처럼 크지는 않았죠.”라고 말문을 연 이준용 회장은, “조금은 수동적이고 소극적으로 4-H활동을 펄쳐오다 연합회 임원을 계속 맡으면서 4-H회가 지역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산소와도 같은 존재라는 것을 새삼 알게 됐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4-H중앙경진대회 종합우승으로 받은 상금 300만원으로, 홍성과 태안에 있는 주민복지과와 장애인복지시설에 쌀을 기부했죠.”라는 이준용 회장.
“그 쌀도 저희 4-H회원이 직접 재배하고 가공해 만든 쌀이어서 참된 의미를 더했습니다. 올해도 우리 4-H가 직접 실천할 수 있고 유익한 내용으로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입니다.”라고 밝은 미소를 띠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한편 이 회장은 충남의 농업 발전을 위한 상당한 식견도 지니고 있었다.
“충남 농정은 ‘3농 혁신’을 최우선 역점 과제로 추진해오고 있죠.”라는 이준용 회장은, “지속가능한 농업·살기 좋은 농촌·행복한 농업인 3박자가 이뤄져야 우리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이 될 수 있어 결국 농업의 발전 없이는 충남의 발전이 없습니다.”라고 역설한다.
‘3농 혁신’의 출발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 회장은 4-H뿐만 아니라 영농면에서도 열정적인 면모를 보였다.
현재 이준용 회장은 부모님과 함께 광활한 20여ha 논에서 벼농사를 짓고 있으며, 더불어 3300㎡ 돈사에서 모돈 1000두와 자돈 3500두 등 총 4500두의 돼지를 사육하며 연순소득 2억원이상을 올리고 있다.

정보통신기술 활용한 스마트팜 운영

“1차 산업인 농업이 발전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도 불확실하다고 생각됩니다.”라고 강조하는 이준용 회장은 요즘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스마트팜(Smart farm) 운영을 몸소 실천하고 있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만들어진 지능화된 돈사를 운영하고 있는 이준용 회장은, 실제 거실에 각 돈사의 온도를 파악할 수 있는 상황판을 설치하고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원격 관리를 하고 있었다.
이와 같이 4-H이념을 바탕으로 4-H와 영농부문에서 모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 회장의 수상 경력은 화려하다. “3농 혁신의 선두주자인 이 회장은 2014년 농촌진흥청장상과 지난해 충청남도지사상을 수상했고, 최근엔 영예의 국무총리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라며, 취재에 동행한 한은희 충남4-H본부 사무차장이 거들었다.
취재를 마치며 거실 한켠에 걸어 둔 이준용 회장의 가훈이 눈에 확 들어왔다.
‘큰 일을 성공하려면 작은 일을 게을리 말자.’이 문구를 하루하루 가슴 깊이 새기며 살아간다는 이 회장의 더욱 힘찬 도약을 기대해 본다.
 〈정호주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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