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15 격주간 제761호>
[4-H 강단] 글로벌4-H네트워크 컨퍼런스 2014, 한국4-H의 저력을 보이자

강 선 태(한국4-H본부 교육연수부장)

"4-H의 역량을 재 결집해 인류의 제 문제를 타개해 나가는데 활용하고자 한다"

‘글로벌4-H네트워크 컨퍼런스 2014’가 내년 10월 27일에서 11월 2일까지 6박7일 일정으로 대한민국 수도 서울(올림픽 파크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4-H본부(회장 이홍기)와 미국4-H본부(회장 Don Floyd)를 비롯한 전 세계 70여개 국가에서 150여명의 4-H대표자가 참석하며, 한국에서는 4-H지도자와 회원 등 1만여명이 참가하게 된다.
글로벌4-H네트워크 컨퍼런스는 전 세계4-H지도자들이 함께 모여 지구촌의 현안을 논의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행사로, 4-H운동 100년사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행사다.
인류는 과거에 비해 과학과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했으나 인구증가, 식량문제, 공해와 질병, 빈곤 문제 등으로 삶의 질은 나아지고 있지 않다. 특히, 개발 도상국가들의 경우 기아와 청소년 문제가 우려스러울 정도로 심각하다. 이런 문제를 전 세계 4-H지도자들은 주목하였고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기아문제와 식량위기, 청소년의 역량개발에 관하여 공동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대를 이뤄왔다.
세계 4-H지도자들이 이러한 인류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4-H가 가지는 무한한 역량 때문이다. 과거 4-H는 농업분야와 생활개선 활동에 혁신적인 활동을 해왔고 그 역량을 인정 받아왔다. 때문에 4-H활동을 경험한 대다수 국가의 4-H지도자들은 이러한 4-H의 역량이 재 결집돼 인류의 제 문제를 타개해 나가는데 활용돼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왔다.
4-H활동의 국제적 협력의 필요성은 2007년 한국4-H본부가 개최한 국제4-H전문지도자 워크숍으로 촉발됐다. 2011년 이후 한-미 양국은 미국과 한국4-H본부를 수차례 방문하며 격의 없는 토의를 진행했고 4-H의 글로벌 네트워크 사업에 상호협조하기로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2012년에는 아시아4-H네트워크 컨퍼런스가 전북 무주에서 개최돼 아·태 지역의 15개국이 모여 아시아4-H의 발전과 협력방안에 관한 깊은 논의를 가졌다. 이에 대한 결실이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에서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미국4-H본부는 글로벌4-H네트워크의 구축을 통해 기아-식량문제, 그리고 청소년의 자율역량개발을 꾀하고자 세계의 모든4-H인들이 공유하는 4-H지식센터 구축과 교육훈련 활동을 기획하고 있으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구체적인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한-미4-H본부가 추구하는 글로벌4-H네트워크는 지역별 4-H프로그램을 연결-강화하고, 전 세계의 국가와 지역사회 조직을 지원하는 수단이 될 것이다.
글로벌4-H네트워크는 기본적으로 기부자들의 지원과 사회적인 기업모델을 통해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시킬 수 있는 재정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다.
한국은 대외원조를 받아 성공한 나라로서 대외원조를 공여하는 최초의 국가가 되었다.
이제는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세계 농업경제와 청소년의 역량개발을 위하여 기여해야 한다.
한국4-H본부는 글로벌4-H네트워크 컨퍼런스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한국의 지역사회 개발 경험과 4-H활동 성공사례 등을 전수하고, 전 세계 70여 개 국가와 민간교류를 통한 국위선양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제 제1회 글로벌4-H네트워크 컨퍼런스 개최까지 1년여의 시간이 남았다. 전국 4-H인 모두가 힘을 합쳐 한국의 저력을 보여주어야 할 때가 됐다. 아울러, 저개발국의 농업경제 발전과 청소년의 역량개발에 민간 기업이나 기부자들의 많은 관심도 함께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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