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01 월간 제751호>
[2012 4-H교육효과연구 1차 설문조사 결과] 4-H활동, 청소년 농업·농촌 인식제고 기여
4-H청소년과 비4-H청소년 간 농업·농촌 인식 격차 커

4-H활동이 청소년의 농업·농촌 인식제고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4-H본부(회장 이홍기)에서 ‘4-H활동 교육효과 연구’를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4-H활동에 참여한 청소년들과 그렇지 않은 청소년들 사이에 농업·농촌에 대한 인식차이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 농업·농촌 중요성에 대한 인식

농업의 중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4-H회원군 응답자들은 ‘지금까지도 중요했고 앞으로도 중요할 것이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82.6%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비 회원군 응답자들은 이 항목에 대해 14.3%만 선택하여 농업의 중요성에 대해 매우 큰 인식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도시 성인 1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는 73.1%가 이 항목에 응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성인들은 대체로 농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면에서는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회원군 응답자들은 약 80%정도가 ‘농업이 중요하지 않다’거나 ‘모르겠다’라고 응답하여 농업에 대한 교육경험이 없는 일반청소년들은 농업에 대한 관심정도와 인식수준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교과과정에 농업 관련내용 포함에 대한 인식

교과내용에 농업에 대한 내용을 더 많이 포함시키는 것에 대한 의견은 4-H회원군 청소년들은 ‘매우 찬성’이 29.8%, ‘대체로 찬성하는 편’이 31.5%로 60% 이상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회원군 청소년들의 긍정적인 응답은 14.3%로 나타나 커다란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04년의 국민의식조사에서 도시 성인의 대부분인 89.7%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연구군과 비교군 모두에서 긍정적인 응답자 비율이 적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비회원군의 절반 정도의 응답자는 ‘대체로 반대’와 ‘매우 반대’를 선택하고 있어 교과내용으로 농업관련 내용이 더 많이 포함되는 것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외국농산물이 가격이 쌀 경우 국가의 대처 방향

가격 경쟁력에서 외국산보다 뒤지고 있는 국산 농산물에 대한 생산과 관련하여, 4-H회원군의 응답자들은 절반 정도가 ‘외국보다 비싸도 국내생산을 하는 것이 좋다’라고 응답하고 있는 반면, 비회원군 청소년들은 43.9%가 ‘값싼 외국산 농산물을 수입하는 것이 좋다’라고 응답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 농산물에 대한 수입개방이 확대되고 수입 농산물에 의존하지 않고는 국민의 식생활 유지가 곤란한 상황에서 일정부분 수입이 불가피하다고 할 수 있으나, 외국산 농산물에 전적으로 의존해도 좋다는 식의 사고방식이 청소년들에게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 2004년 조사에서 성인들의 경우 일정 정도 농산물 수입을 제한하는 것에 93.2%가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 농산물 수입 제한에 대한 의견

농산물 수입이 더 이상 증가하는 것을 막아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 조사에서 4-H회원군의 청소년들은 약 60%의 청소년들이 찬성 의견을 보인 반면, 비회원군 응답자들은 수입 확대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것에 찬성하는 비율이 13.3%로 매우 큰 의견의 차이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사결과 비회원군의 청소년들은 외국 농산물에 대해 거부감이 적고, 가격이 싸다면 수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는 우리 청소년들이 국제 농산물 시장의 상황과 농업에 대한 인식이 매우 부족해서 나타나는 결과로 볼 수 있다.

▣ 식량자급률에 대한 의견

우리나라가 급격히 식량자급률이 감소하여 현재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4-H회원군의 66.9%, 비회원군의 46.9%가 식량자급율을 높여야 한다고 응답하였고, 현 상태를 유지하면 된다는 의견은 각각 23.7%, 21.4%로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한편 비회원군에서는 21.4%가 잘 모르겠다고 응답하여 현재 우리나라 식량 수급상황에 대해 많은 청소년들이 잘 알지 못하고 있음을 추측할 수 있다.
2007년 도시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는 58.4%가 식량자급률을 높여야 한다고 응답하고 있어 대체로 식량자급률이 매우 낮다는 인식에 동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농업 및 농촌의 역할

우리나라에서 농업·농촌의 기능에 대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항목에 2가지 요소를 선택하도록 질문한 결과 4-H회원군에서는 ‘식량의 안정적 공급’이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고, 다음은 ‘자연환경보전’, ‘국토의 균형발전’ 순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비회원군에서는 ‘자연환경보전’이 가장 높은 응답비율을 나타냈으며, 다음이 ‘전원생활공간’, ‘식량의 안정적 공급’ 순으로 나타나, 4-H회원군 청소년과 비회원군 청소년과의 인식에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농업의 다원적 기능에 대한 중요성 인식 정도

농업의 대표적인 다원적 기능에 대해 중요성 정도를 물은 질문에서 4-H회원군 청소년들은 6가지 다원적 기능에 대해 4점 내외의 평균 점수를 나타내고 있어, 모든 다원적 기능에 대해 고르게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원적 기능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나타낸 것은 ‘식량안보’이며 다음은 ‘환경 및 생태계 보호’, ‘농촌경관보전’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회원군 청소년들은 3.5점 내외의 점수를 보이고 있어 중요성 인식정도에 있어서도 차이가 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점수가 가장 높은 항목은 ‘농촌경관보전’으로 나타났으며, ‘사회공익적 기능’, ‘식량안보’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4-H활동의 교육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지난 9월1일부터 11월1일 까지 4-H활동 중 벼화분재배콘테스트 참여 경험이 있는 4-H회원 122명과 농업교육 관련 활동에 참여한 경험이 전혀 없는 서울지역 청소년 9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형태로 진행됐다.
청소년의 농업, 농촌에 대한 인식을 측정하기 위해 설문문항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매년 실시하고 있는 ‘국민의식’조사 문항 중 연구에 목적에 맞고, 청소년들의 인식 조사에 활용할 가치가 있는 문항들을 선별하여 사용하였다.
4-H활동의 교육효과를 측정하고 개선방향을 모색하여 보다 효과적인 4-H교육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이번 연구의 최종 결과는 ‘4-H활동이 청소년의 농심함양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발표되며, 보고서는 2013년 2월 4-H활동자료와 함께 농촌지도기관 및 각급 도서관에 보급될 예정이다.

〈설문조사 측정문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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