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01 격주간 제643호>
대만 농업현장·청년활동 참관기(下)


〈지난호에서 이어짐〉
김 영 선 소장 (충남 금산군농업기술센터, 한국IFYE협회 이사)
 
◆전업농가 영농현장 벤치마킹

□호접란 전업농가 방문
지아이현 대림진 삼촌리 소재 호접란 전업농가를 방문했는데, 이 농장은 호접란의 육종, 조직배양, 육묘, 재배, 개화주 판매 등 첨단기술을 투입 재배하고 있으며 조직배양 병묘(甁苗)를 비롯하여 생육 단계별로 한국, 일본, 네델란드에 수출도 한다고 한다.
농장규모는 병묘온실 1,600평, 무균조작대 125개, 육종묘주 재배온실 1만평의 규모로 병묘(甁苗) 약 3천만주를 생산하고 있는데 30명의 사무직과 140명의 작업 종사자가 있으며 연간 4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기업 농가였다.

□쌀 전업농가 철교농장(哲校農場)
타이난현 선화향(善化鄕)에서 벼농사 20ha 규모로 영농을 하면서 개인 RPC를 경영하는 철교농장은 부자가 함께하는 농장이다. 농장주 소종철(蘇宗哲)씨는 79년도에 IFYE 대만대표로 일본에 다녀왔고 아들 소당교(蘇堂校)씨는 96년도에 IFYE로 한국을 다녀간 훈련생으로 부자가 IFYE 가족이다.
철교농장은 부자의 이름 끝자를 한자씩 따서 이름을 지었고 모자에도 양 옆에 부자의 이름을 새겨 넣어 방문객에게 방문 기념으로 주고 있다. 이는 이 농장의 후계체계를 확실히 해두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 된다.

<쌀 전업농가가 운영하는 RPC에서 설명을 듣는 일행.>

◆난토우(南投)농회(農會)방문과 화훼축제

난토우현은 1999. 9. 21 대지진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지역으로 일월담(日月譚)이라는 아름다운 호수가 있는 유명한 관광지가 있는 곳이다. 지진 피해 복구가 아직 완료되지 않아 피해 흔적이 남아있다. 그 당시 한국IFYE협회에서도 미화 20,000불의 성금을 보낸 바 있다.
난토우현 포리진(里鎭)농회를 방문하여 4-H 육성에 관한 설명과 질의 응답시간을 가진 후 포리화훼 특산단지가 주관하는 난토우 화훼축제에 참가할 수 있었다. 이곳은 포리진 농회 농산물집하장을 주 전시장으로 예술공원, 생태교육휴간농장 등 3개 장소에서 11월 18일부터 36일간 개최되는데, 전시장은 실내 주제 전시장, 향토식물 교육포구, 야외주제구, 휴간오락구, 농특산물 전시구로 나눠져 고산차를 비롯한 농특산 가공품 전시판매장 운영과 각 기관단체 기업들이 꽃차를 만들어 가두행진을 한 후 꽃차전시장에 전시 홍보를 하고 있었고 시간대별로 문화예술 행사가 벌어지고 있었다.

◆유명 관광지 방문

□아리산 국립공원
5가지 관광명물로 〈일출, 운해, 저녁노을, 삼림, 등산열차〉를 꼽고 있는 아리산(阿里山)을 등정할 기회를 가졌다. 열대, 아열대, 온대로 이어지는 삼림경관을 감상할 수 있고 4계절 다양한 꽃들이 만발한다는 아리산의 정상인 쭈산(祝山:2,751m)에서 일출을 보기 위하여 우리 일행은 차오핑(沼平)역 근처의 아리산각 호텔에서 숙박을 하고 20일 새벽 5시에 기상하여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꽉 메운 지그재그형 삼림열차에 몸을 싣고 15분정도 지나 종착역인 쭈산에 도착하였다. 그러나 먹구름이 뒤덮여 일출 장관을 보지 못하였으나 아주 장엄하고 아름다운 경관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타이페이 101층 빌딩

<호접란 전업농가를 방문, 병묘를 살피는 일행.>

타이페이 시에 위치한 타이페이 101층 빌딩은 세계 3대 최고를 자랑하는 빌딩으로 한화 2조원의 건축비를 들여 2004년 12월 말에 완공 개통했다고 하는데 첫째 세계 최고 높은 건물(101층), 둘째 세계 최고속 엘리베이터, 셋째 세계 최고 테크노로지 건물이라 한다. 초고속 엘리베이트로 전망대까지 올라가는데 입장권은 한화로 1100원 정도이다. 382m 높이의 89층 전망대까지 올라가는데 37초 걸리고 내려오는데 46초가 걸리는데 관망대에서 본 야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국립박물관 등
우리 일행은 11월 21일과 귀국하는 22일 오전까지 타이페이 시내에 있는 초대 장개석 총통의 유적을 보존한 중정기념당을 비롯하여 국립고궁박물관, 충열사, 용산사 인근의 화서가(華西街)야시장, 장개석총동관저 등을 참관하였다.

◆맺 는 글

▲이번 대만 농업현장, 청년활동 참관프로그램은 참가자 구성, 참관 일정, 많은 IFYE동지들의 만남 그리고 대만대 방문의 기회로서 변화된 대만의 농업과 4-H활동에 대해 많은 것을 파악할 수 있었던 유익한 기회였다고 생각된다.
▲대만IFYE회원대회에 참가하여 뜻을 같이하는 동지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고 행사진행 과정 등을 견주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으며, 특히 양국간의 국제교류 사업 수행을 위해 오랫동안 애써온 유청용 교수(대만4건회 부이사장 겸 IFYE협회 이사장)에게 감사패 증정 등 양국간의 우의증진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본다.
▲향후 외국에 파견할 IFYE 훈련생 선발 범위를 4-H회원으로만 한정하지 말고 초청농가 가족 등 대폭 확대가 긴요하다. 또한 출국하기 전에 충분한 사전교육을 통해 상대국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며 상대국에도 언어소통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 강구 되도록 협조 요청을 해야 할 것이다.
▲대만IFYE협회의 활발한 활동 모습을 보고 우리도 IFYE회원 찾기 운동의 확산과 더불어 시도조직이 뿌리를 내려 체계적인 조직화가 시급하며 특히 젊은 청년과 여성IFYE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 된다.
▲끝으로 꽉 짜여진 일정에 피곤함도 잊은 채 우리 일행 모두가 잘 참여해주시고 또한 우리를 환대해준 대만 IFYE협회 관계인사와 한국을 다녀간 대만IFYE회원들의 따뜻한 우정과 친절한 안내에 감사를 드린다. 〈끝〉

목록
 

간단의견
이전기사   농업소득 작년보다 1.3% 증가, 부가가치 2.7% 감소
다음기사   지방 농촌진흥기관 활성화 중점두고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