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01 격주간 제643호>
<회원의 소리> 더 나은 4-H를 위한 우리의 자세

정 다 워 부회장(충청북도4-H연합회)

학창시절 학생4-H회 가입을 시작으로 현재의 4-H연합회 활동에 이르기까지 4-H회원으로 활동한지가 벌써 10년이 되어간다. 그동안 주위에서 많은 회원들이 여러모로 도와주고, 항상 사랑과 믿음으로 열심히 격려해준 덕분에 이 짧고도 긴 기간 동안 재밌게 활동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어제와 오늘의 태양이 다를 바 없고, 어제와 오늘의 공기가 다를 바 없건만 사람들은 각자의 새해 희망과 포부를 갖고 새해 아침에 동쪽으로 해돋이를 보러 가기도 하고, 산에 올라 해맞이를 하기도 한다. 우리 모두에게 동일하게 시작된 2007년 새해. 누구에게나 무한한 가능성으로 열린 1년이라는 시간은 하얀 백지상태라고 여겨진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4-H회에 몸담고 있었지만 사실 제대로 한 일이 없었던 것 같다. 행사나 교육 등에 참가만 했을 뿐이지 제대로 된 활동은 하지 못했으며, 부회장에 임명만 되었을 뿐이지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어리광을 피우고 떼를 쓰느라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러한 일들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한없이 부끄럽게 느껴진다.
현재의 4-H는 황량한 들판의 허수아비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한때는 허수아비가 가을을 지키는 제왕이었다고 했던 것처럼 우리 4-H도 한때는 농촌계몽운동으로 큰 힘을 싣고 우리나라 발전에 한 몫을 하고 큰 영향을 끼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4-H의 현 주소는 어떤가? 추수 끝난 들판의 허수아비처럼 아무도 알아주지 못하는 그런 외로운 신세처럼도 보이기도 한다. 이 위기는 나를 비롯한 4-H회원들과 모든 4-H 가족들이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할 가장 큰 과제라 생각한다.
우리는 이제 그 저력을 자각하고 발휘할 의지의 결집이 필요한 때이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한다. 뜻이 있으면 길은 있다. 뜻이 있어야 길이 있다.
비록 미약한 한 사람이지만 나부터 모든 회원들과 함께 더 나은 4-H의 미래를 열어 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뿌리 깊은 나무도, 깊이 흐르는 물도 바람을 타지 않는다. 우리 회원 모두의 힘과 지혜를 한데 모아 통일된 우리의 목표를 향해 매진하는 총체적 결집과 화합이 절실히 요청될 때라고 생각된다.
우리 서로 이해하고 협조하며 화합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야한다. 튼튼한 벽돌집을 짓기 위해서는 우선 하나하나의 벽돌이 튼튼해야 하듯이, 일을 잘하는 조직, 협동을 잘하는 조직, 그래서 공동의 목표달성을 잘하는 조직을 만들려면 우리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협동하는 마음으로 자기 몫을 다해한다고 생각한다. 어떠한 변화에도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한 자세로, 우리의 의지를 결집해 보는 한해를 맞이한다면, 우리는 다시 큰 힘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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