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01 월간 제737호>
농심개발 과제학습과 창의인성교육 ② 영농체험활동 청소년 지적·신체적·사회적 능력 향상

-학교4-H활동을 중심으로-

박현성 전북 익산고등학교 4-H지도교사  이은영 한국4-H본부 연구기획팀장


농업교육 청소년 건전 성장 촉진

농업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은 농업소양을 함양하고 농업소질을 개발하는 것 뿐 아니라 지적능력과 신체적 능력의 항샹과 사회성의 증대라는 교육효과를 얻을 수 있다.
청소년들은 농업교육을 통해 원예의 기술과 방법을 배움과 함께 원예활동 과정에서 새로운 용어와 개념들을 배우게 되고 의사소통 기술도 발달한다.
또, 식물의 성정과정을 보며 많은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관심을 갖게 된다. 식물과 인간, 식물과 동물, 그 밖의 다른 생명체들과의 관계를 관찰하고 평가하며 더 깊은 이해를 발달시킨다. 또한 시각, 청각, 촉각, 미각, 후각 모두 원예활동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여 감각의 자극과 함께 주위환경에 대한 감수성을 높여준다.
영농체험활동은 소근육과 대근육 운동에 도움이 된다. 밭에서 일을 한다고 할 때 처음에는 밭을 일구기 위해서 삽을 가지고 흙을 부드럽게 하고, 이랑과 고랑을 만든다. 이것이 대근육 운동이다. 그리고 이랑에서 자기가 원하는 식물체를 심는데, 이때에 쥐는 연습과 이완 그리고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의 유연성을 갖게 해준다. 이로 인해서 소근육의 발달을 가져오게 된다.
영농체험활동은 청소년들의 정서를 함양하는데 도움을 준다. 활동의 결과를 통해 갖는 자부심, 책임감과 성취감은 자신감과 자아존중감의 증가로 이어져 향상된 자아개념을 이끈다.
꽃의 줄기를 자른다거나 정원에서 잡초를 뽑는 것처럼 사회적으로 허용될 수 있는 수단을 통해 부정적인 분노와 공격적인 감정을 완화시킴으로써 자기조절을 가능하도록 돕는다.
그리고 정서적으로 불안한 사람, 미래에 대한 흥미를 상실한 사람들에게는 미래를 위한 관심과 열정을 일으키는 활동(언제 싹이 트고, 꽃은 언제 필까)에서 미래에 대한 관심을 복돋워 줄 수 있다. 또한 꽃의 종류, 색 배합, 배열 등 꽃꽂이나 모둠심기, 정원설계 등의 과정에서 창조성과 자기표현으로 창조적 욕구에 대한 만족의 기회를 준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농업교육은 청소년의 사회성을 향상시키는 교육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사회적 효과는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에서의 증가에서 나타난다. 그룹 내 상호작용에서는 그룹의 구성원들은 함께 공동의 목표를 향해서 일하면서 더 의미있는 태도로 다른 사람과 관계하는 것을 배운다. 그들은 다른 사람의 권리를 존중하는 것을 배워 더욱 협동적이며, 살아있는 식물을 길러보는 경험, 식물과 나 사이의 정서적 교류를 통해 심신의 활력을 제공박기 때문에 청소년기의 정체성이 형성되고 자아존중감이 증진되며 자아개념이 발달한다. 이러한 과정은 상호영향을 주며 발달하기 때문에 대인관계의 개선이나 집단의 리더십과 같은 동력을 얻게 만드는 효과가 있기도 하다.

4-H, 농업 소재로 창의인성교육 앞장

작물을 심고 가꾸고 수확하는 과정을 겪으며, 학생들의 심성을 되살리고 공동체에 관한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기위한 목적으로 학교와 사회교육기관에서 여러 가지 형태로 청소년 농업교육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 중 한국4-H본부는 농업을 교육적 소재로 하는 국내 유일의 청소년단체다.
한국4-H본부에서 육성하는 학교4-H회는 학교 내 동아리활동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농촌진흥청에서 발표한 2010년 4-H조직육성현황자료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전국에 1771개 학교에서 6만5224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고 2520명의 교사가 지도교사로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서 동아리란 학교에서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조직하여 지도교사를 배치하거나 관리하는 동아리를 말하고, 활동시간은 교과과정 중 창의적체험활동의 동아리활동에 해당된다.
4-H회원들은 활동을 통해 단체과제, 개인과제 등을 이수하며 다양한 과제활동을 수행하게 되는데, 과제활동은 실제 4-H활동의 가장 핵심적 구성요소로서 과제활동에 참여함으로써 회원들이 협동적 사고와 개인의 리더십을 개발하여 학습효과를 성취하도록 하고 있다.
4-H활동주관단체인 한국4-H본부에서는 매년 전국의 학교4-H회를 대상으로 클로버넷이라는 4-H활동관리시스템을 통해 조직등록을 시행하는데, 2011년도 조직등록을 시행한 1796개 학교4-H회의 단체과제활동 등록 내용을 보면, 등록학교의 52.7%에서 농사체험활동(텃밭가꾸기, 동·식물재배 등)을 2011년 4-H회에서 수행할 과제활동으로 선택 해 가장 높은 선택율을 나타냈다. 또, 환경보전활동을 23.0%(교내환경보전활동(야생화, 화단가꾸기 등 11.5%), 교외환경보전활동(하천보존 탐사, 습지보존 탐사 등 11.5%)의 학교에서, 봉사활동(교내봉사(학교숲가꾸기, 화단가꾸기 등 5.4%), 시설봉사(요양원, 천사원 봉사 7.8%), 지역봉사활동(독거노인, 다문화가정대상 봉사 8.5%))을 21.7%의 학교에서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환경보전활동과 봉사활동은 학교숲 가꾸기나 교내 화단가꾸기와 연계된 식물재배활동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었다. 또, 전통문화계승활동(사물놀이 등)은 13.1%, 문화예술·취미과제활동 9.3%, 학습과제활동 7.2%, 스포츠과제활동은 2.8%의 학교4-H회가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H의 교육목표는 지(智)·덕(德)·노(勞)·체(體) 4-H이념과 농심함양을 통한 전인적 인간상을 구현하는데 있다. 4-H활동을 통해 얻고자 하는 교육목표를 실행하는 구체적 대안으로 농심함양과 자연친화적 활동을 연마함으로써 최종적으로는 청소년들이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과 자질을 배양하도록 하고 있다.
한국4에이치활동지원법에는 ‘4-H활동의 목적을 청소년의 인격을 도야하고 농심을 배양하며 창조적 미래세대로 육성함으로써 국가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 즉, 4-H활동은 농심함양과 자연친화적 체험활동을 통해 인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미래세대를 육성하는 것을 법률로 정하고 있는 것이다.

과제 활동 농업·농촌 인식 제고

4-H활동은 청소년의 창의인성을 개발과 함께 농업과 농촌에 대한 인식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다.
‘4-H교육과정 개발 및 회원활동 관리방안 연구’에서 4-H회원 56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4-H활동이 농업 농촌의 이해와 가치제고를 위한 교육효과를 내고 있어 청소년에 대한 농심함양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조사에서 학생들에게 4-H활동을 통해 농촌이나 농촌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고 있는지를 문의한 결과 ‘매우 그렇다’와 ‘대체로 그렇다’를 포함한 ‘그렇다’에 남년 각각 51.2%, 66.3%로 응답되어 4-H활동을 통해 농업이나 농촌에 대해 비교적 잘 알게 되었음이 나타났다. 교급별 4-H활동을 통해 농업이나 농촌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전체적으로는 모든 교급에서 ‘대체로 그렇다’와 ‘매우 그렇다’를 포함한 ‘그렇다’ 57.9% ‘그렇지 않다’와 ‘매우 그렇지 않다’를 포함한 ‘그렇지 않다’ 11.7%로 응답하였다. 경력별 4-H활동을 통해 조사한 결과, 2년이상~3년 미만 78.1%, 1년 이상~2년 미만 60.7%, 1년 미만 52.0% 순으로 ‘그렇다’에 응답되었다.
결과적으로 보면 학생들이 4-H활동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농업이나 농촌에 대해 잘 이하고 있으며 특히, 4-H 활동의 기간이 오래된 학생일수록 농업과 농촌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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