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15 격주간 제644호>
취재낙수

●…“다른 것은 신경도 못씁니다.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추운 날씨 속에서 개최된 전국 학생4-H회원 겨울체험 캠프의 뜨거운 현장. 3일차 저녁 시간, 숙소의 로비에서 서성이고 있는 발그림자를 붙잡고 말을 걸었다. 지방에서 4-H회원들을 인솔해 온 4-H지도자. 전날 갑자기 회원 하나가 몸에 열이 나고 아파서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이제는 숙소에 누워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했다. 식사는 했냐는 물음에 “밥먹는 것 신경쓸 틈도 없다”며 온통 회원 걱정이다.
집을 떠나와서 몸이 아픈 회원도 고생이지만, 그 회원들을 책임지고 인솔해 온 4-H지도자들의 고생도 만만찮은 듯하다. 남의 자식이라고 대충 챙기고, 대충 신경 쓰는 이는 아무도 없다.
문득 4-H 지도자의 마음도 어머니의 마음 같아야 한다는 생각을 해 본다. 회원들의 건강 관리 뿐 아니라 모든 교육 프로그램이 다 그렇다. 가장 좋은 것을 먹이고 싶어하는 어머니의 마음처럼, 좋은 교육, 좋은 여건, 좋은 내용으로 회원들에게 제공하고 싶은 그런 어머니의 마음이어야 하리라.

●…“오랜만입니다. 선생님^^;”

이번 겨울 캠프에는 회원들 뿐 아니라 지도교사와 담당공무원, 지도자 등 많은 ‘선생님’들이 회원들과 함께 하기 위해 참여했다. 프로그램이 입소식과 함께 바쁘게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회원들은 배우고, 나누고, 부대끼며 분주하기만 하다. 많은 지도자들이 회원들과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함께 호흡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회원들과 호흡을 함께 했지만 일부는 프로그램 현장에서 그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러다 보니 숙소에만 오래 계신 분들은 가끔 식당에서 얼굴 마주치는 것 외에 달리 만날 일이 없었다는 이야기. 그래서 식당에서 만나자마자 농담반 진담반으로 “오랜만입니다”라고 인사 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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