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01 월간 제721호>
<특별 기고> 새로운 교육과정과 청소년단체 활동의 의의 ②

김 혁 진 (청소년지원네트워크 연구위원)

학교회원 기반단체의 경우 제도적 특성을 본다면 사실상 ‘형식교육-학교교육과정’ 영역에 속하게 된다. 단체 자체는 청소년체험활동 또는 청소년사회교육 전문단체로 성격을 정의하더라도 우리나라의 교육과정 특성상 학교에서 조직되는 경우 학교교육계획에 의해 운영되는 형식교육에 해당이 된다. 또한 청소년활동을 지향하는 전문단체라고 하더라도 실제 사업의 내용면에서는 학교 밖 사회교육 단체를 표방하거나 청소년활동을 사회교육으로 이해하고 운영하는 비형식교육-사회교육단체도 존재한다. 이러한 경우 청소년활동에 대한 개념의 이해 차이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교육과정의 변화에 따른 창의적 체험활동의 방향

학교회원 기반의 청소년단체의 경우 청소년활동을 주된 사업의 내용으로 지향할지라도 형식적이고 제도적인 특성상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단체활동은 학교의 교육계획으로 진행이 되며 이는 교육과학기술부장관 고시의 ‘정규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한다. 특히 2007개정교육과정까지 정규교육과정 중 교과외 활동인 특별활동의 계발활동에 편성되었던 청소년단체활동은 2009교육과정개정에 따라 ‘창의적 체험활동’의 동아리활동에 편성이 되었다. 여기에서 앞서 개념을 살펴본 바와 같이 ‘창의적 체험활동’이 정책적-제도적 또는 본질적 개념에서도 학교 밖의 청소년정책 분야의 ‘체험활동’의 뜻을 갖지는 않는다. 정책적-형식적-교육적으로 학교의 정규교육과정에 의한 교육활동을 의미한다. 그래서 창의적 체험활동은 학교 안에서 또는 밖에서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하여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더라도 이는 학교의 정규교육과정의 범주에서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현행 봉사활동의 경우와 같이 학생들이 사전 계획에 의해 개별적으로 실시한 활동내용은 창의적 체험활동 기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009개정교육과정은 제7차교육과정-2007개정교육과정에 이어 2009년 12월 23일 고시되었으며 2011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이 되어 2013년에 전학년으로 확대될 것이다. 주요 특징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의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과 고등학교 2,3학년의 선택중심 교육과정을 개정하여 공통교육과정과 선택교육과정으로 구분하였으며 고등학교는 3년간 전체를 선택과정으로 운영한다. 학년단위 시간 및 교과 배정에서 학년군 개념을 적용하고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권을 확대하였다. 학습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한 과목을 한 학년 또는 한 학기에 집중해서 배울 수 있도록 하여 학기당 과목수를 줄이도록 하고 있다. 교과외 활동으로 기존의 재량활동과 특별활동을 통합하여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통합하고 시간은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주당3시간, 고등학교는 주당 4시간을 기준으로 편성하였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정규교육과정 중 교과 이외의 활동으로 기존의 재량활동과 특별활동을 통합하여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의 4가지 영역으로 구분하였다. 초등학교의 경우 2007개정교육과정에서 재량활동은 창의재량활동(범교과학습, 자기주도학습)으로 편성하도록 하였는데 정보통신교육 등 범교과학습은 관련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자율활동-창의적 특색활동)에서 다루도록 하였다. 자기주도학습도 창의적 체험활동의 영역에 연계하여 운영할 수 있다. 각급 학교 공통으로 제7차교육과정 및 2007개정교육과정의 특별활동 영역과 비교하여 보면 적응활동, 자치활동, 행사활동이 자율활동으로 통합되고, 계발활동이 동아리활동으로 변경되어 동아리 개념을 적용하며, 봉사활동은 영역을 유지하고 진로활동 영역을 추가하였다.
초등학교의 경우 1학년의 ‘우리들은 1학년’을 폐지하고 이 과목의 80시간의 시수를 창의적 체험활동에 배당하여 입학 초기 적응 프로그램을 진행하도록 하였다. 1~2학년의 창의적 체험활동이 2년간 272시간, 연평균 136시간, 주당 4시간으로 다른 학년의 주당 3시간 보다 많지만 입학초기 적응 시간을 제외하면 대체로 초등학교는 주당 3시간을 기준으로 운영한다. 이 경우 4~6학년은 기존에 재량활동2+특별활동2로 주당 4시간을 운영하였으나 이에 비해 줄어든 효과가 발생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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