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01 월간 제721호>
<4-H의 이해> 4-H지도자란?

□ 4-H교육 담당자는 지도교사

학생들의 4-H과제학습을 이수함에 있어서나 4-H회의 4-H지도교사의 역할은 학교 사회에서는 ‘가르치는 자’로서 만으로 개념규정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여기에서 지도자의 개념과 리더십에 대해서 정리하여 4-H교사의 역할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우리는 사회에서 지도자(指導者) 또 지도(指導)한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고 또 사용하고 있으며 귀에 익숙해 있다.
그런데 지도 또는 지도자라고 하면 이 말을 쓰는 사람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쪽의 입장과 정서에 따라서 다르게 인식하고 있다. 특히 듣는 사람과 지도받는 사람들에게는 거부감이 드는 말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사회 통념상 ‘지도자’라고 하면 ‘가르치는 자’ ‘지배자’ ‘명령자’ ‘지휘자’ ‘감독자’ ‘통솔자’ 등 이끌고, 다스리고, 시키고, 억누르고, 벌하고, 군림하는 존재였고 또 그렇게 각인되어 왔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민주화와 인간화, 자율화와 자주화의 길을 지향하고 있다. 그리고 집단내의 구성원 각자와의 상호 관계도 수직적 관계에서 수평적 관계로 더 진일보하여 구성원 간의 유기체적 인간관계, 즉 네트워크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
그렇다면, 바람직한 지도자, 지도자다운 지도자, 새로운 지도자는 어떤 유형의 지도자여야 하며, 그야말로 존경받고 사랑받는 지도자는 어떤 유형의 사람일까?
‘권위주의적 관료적인 전제주의형 독재’이냐, 아니면 ‘민주적이고 인간적인 사람 즉 민주주의형’이어야 하느냐, ‘자유방임적 지도자’여야 하느냐?
‘~하라’, ‘하지 마라’, ‘하면 안 된다’라고 하는 시킴과 금기 언어를 일삼는 사람이어야 하느냐. ‘~하도록’, ‘하게끔’, ‘할 수 있도록’, ‘할 수 있게끔’ 하는 변화 촉진자의 존재이어야 하는가를 깊이 있게 고려하여야 할 것이다.

□ 학생4-H회원의 활동 교육

지금 우리 인류사회는 모든 부문에 민주화와 자주화와 공동체화 사회를 지향하고 있다.
그렇다면 청소년들을 어떻게 스스로 올곧게 자라게 하고 건강하고 건실하게 커 나가게 할 것인가? 어떻게 해야 민주적·주체적·창의적·자주적이며 더불어 사는 인간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게 할 것인가?
먼저 청소년과 교사 사이에 관계가 올바르게 정립되어야 한다.
최근에 청소년문화의 변화와 청소년활동의 대응하는 방법으로 ‘청소년(아이)-성인(어른) 파트너십’(Youth-Adult Partnership)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청소년활동지도 방법이 대두되고 있다. 그 개념과 의의는 ‘청소년과 성인 모두가 동등한 위치에서 제안하고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며, 각각의 기여가 가치 있게 인정받는 것’을 말한다. 특히 청소년들이 당면하는 문제(issue)나 청소년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프로그램이나 정책과 관련하여 성인들이 청소년과 완전하게 파트너십 관계를 갖는 것을 강조 하는 것이다.
미국의 행동과학자 피코스 교수가 정리한 리더쉽 이론을 기초로 수정 보완하여 설정한 ‘Leadership의 A. B. C. D’를 통해 4-H지도교사의 역할을 다음과 같이 제시할 수 있다.
△L:  Listener. 청취자(의견과 생각을 귀 기울여 듣는다.) △E:  Encourager. 용기를 북돋워 주는 자(Educator-교육자, Explain-설명하다) △A:  Assister. 지원자, 협력자(할 수 있도록, 할 수 있게끔) △D:  Discusser. 대화자, 토론자 △E:  Evaluator. 평가자(새로운 것을 찾는) △R:  Responsor. 회답하는 책임자(대내외적으로 조직을 책임) △S:  Stimulater. 변화 촉진자 △H:  Harmonizer. 조화자 △I:  Innovator. 혁신자, 창조자 △P:  Participator. 동반자 △A:  Adviser. 충고하고 조언하는 자 △B:  Behavior. 예절에 맞게 행하는 자 △C:  Coordinator.공정하게 하는 조정자 *Counselor. 상담자 △D:  Demonstrator. 먼저 실행해 보이는 자(실천가)
4-H지도교사는 단순히 가르치고 해주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학생들과 함께(with) 지내면서 학생 자신을 위한(for), 자신에 의한(by), 학생 자신의(of) 공부 즉 스스로에 의한, 스스로를 위한, 스스로 공부를 할 수 있게끔 하는 ‘길눈이’ 역할을 해야한다.
‘길눈이’란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됨의 삶에 길눈을 뜨게 하는 것이고 교육의 목표는 결국 학생(인간)을 온전한 한 인간으로 성장 변화 발전하는 데 있으며 교육은 그러한 사람이 되도록 될 수 있도록 인생의 길눈을 뜨게 하는 사람을 말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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