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01 격주간 제635호>
자연이 빚어낸 오묘한 다섯 가지 매력 발산
그린투어 현장 - 강원 양구군 방산면 오미리마을 -

마을을 구성하는 5개 반이 단맛, 쓴맛, 싱거운 맛, 짠맛, 매운맛 등 각각의 독특한 맛을 고루 갖추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오미리 마을.
휴전선을 앞에 두고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깊은 산골에 자리 잡은 이 곳은 마을 전체가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는 청정지역이다. 특히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하는 마을의 자랑거리인 쌀은 전국적으로 너무 잘 알려져 있다.
오리농법으로 생산한 오리쌀, 키토산농법으로 소비자를 찾는 오대쌀, 밥을 지으면 저 건너 이웃집에까지도 구수한 밥 냄새가 퍼진다는 향이 좋은 향미 등 오묘한 자연의 맛을 듬뿍 담은 쌀은 꼭 한번 맛보아야 할 필수 코스다. 떡메치기와 농약을 전혀 쓰지 않은 청정쌀에서 나온 쌀겨로 친환경 비누를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은 또 하나의 보너스다.

아롱아롱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봄에는 마을 여기저기 그윽한 향기 뽐내며 새순이 돋아나는 나물을 따다 조물조물 무쳐먹는 재미가 일품이다. 마을을 둘러싼 산과 수입천 휴양지에 수를 놓은 듯 흐드러지게 핀 물 철쭉까지 감상할 수 있으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언제나 맑고 깨끗한 물이 넘쳐흐르는 수입천은 물놀이뿐만 아니라 꺽지, 세리, 탱가리, 뚝지, 메기 등의 민물고기가 풍부해 가족과 함께 낚시여행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체험거리 외에도 천혜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볼거리가 풍성하다. 길이가 34.8㎞에 달하는 수입천은 희귀어종인 어름치, 천연기념물 황쏘가리 등이 서식할 만큼 물이 맑고 기암괴석이 발달해 있어 마음 편히 쉬어가는 곳으로 제격이다. 또 10m 높이의 폭포와 함께 절경을 이루는 두타연은 천연기념물인 열목어의 국내 최대서식지로도 유명하다. 우리나라 가장 오래된 고려시대 때 백자가마터로 조선 중기 지방 가마의 원조가 된 방산가마터도 만나볼 수 있다.
자연의 오묘한 매력을 잔뜩 머금은 오미리 마을은 춘천에서 46번 국도를 따라 양구 삼거리 방면으로 오면 된다. 아래 지방에서 올라올 경우에는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해 홍천IC에서 빠져나오면 쉽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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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주 가보고 싶다.. [2006-09-04 오전 10: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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