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01 격주간 제641호>
토박이 말

고드름장아찌
‘말과 행동이 싱거운 사람’을 이르는 말
우리 토박이말 ‘고드름장아찌’는 ‘말과 행동이 싱거운 사람’을 이르는 표현이다.
장아찌는 간장에 절이거나 담근 것이므로 아주 짠 맛을 머금은 음식이다. 그런데 길쭉한 고드름을 따서 간장에 절여 장아찌를 담궜다는 것은 바로 맹물 같은 사람을 가리키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구조로 된 우리 토박이말을 더 살펴보면 ‘검정새치’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마치 검은 머리카락인 척 하는 새치라는 뜻으로 같은 편인 체하면서 남의 염탐꾼 노릇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또 ‘윤똑똑이’라는 말은 음력 윤
달처럼 가짜로 만들어진 것을 빗댄 것으로 혼자서만 잘난 체하는 사람을 놀리듯이 부르는 말이다. ‘치마양반’은 출신이나 능력이 별로인 남자가 높은 집안과 혼인하여 덩달아 행세를 하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
고드름장아찌나 검정새치, 윤똑똑이, 치마양반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



곱살이 끼다
‘남이 하는 일에 곁다리 끼다’는 뜻
최근에 개봉되었던 영화 ‘타짜’ 속 이야기처럼 노름을 할 때 판돈을 대는 것을 ‘살 댄다’고 한다. 여기서 ‘살’은 노름판에 걸어놓은 것에 덧태워 놓은 돈이라는 뜻이다.
밑천이 짧아 미처 끼어들지 못하고 있다가 패가 좋은 것이 나올 때 ‘살’을 댄 데다 또 살을 대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살+살’이 되어 ‘곱살’이 된다.
그래서 정식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남들이 하는 일에 껴 얹혀서 하는 것을 ‘곱살이 끼다’라고 하는 것. 요즘 ‘꼽싸리’라고 쓰는데,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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