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01 격주간 제878호>
[회원의 소리] 경험과 성장을 도운 진로 나침반캠프

김 현 서 (전남 화순제일중학교4-H회)

이번 4-H청소년 진로나침반 캠프에 3개의 중학교가 참가했다. 나이도 각각 다르고 모두가 처음 본 사이였다. 조를 이룰 때도 3개의 학교가 모여 나는 우리 조에 아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어 좀 많이 어색했다. 하지만 같은 조원 언니, 오빠들과 친해지려고 노력했다. 텔레파시 게임을 하고 계획서 작성 등 조끼리 활동하며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니 처음보다는 어색한 느낌이 줄어들었다.
그렇게 둘째날(5월 24일) 서울 시내를 같이 돌아다니며 조원들을 많이 의지했던 것 같다. 처음 보는 지리에 낯선 환경에서 조원들이 아니었다면 절대로 나 혼자서 미션을 수행하지 못했을 것이다. 평소 혼자 해결하려 했던 모든 것들을 주변의 친구들과 함께 했다면 더욱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리더십은 무엇인가? 또 그것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을 때 지금까지 리더십에 관한 많은 교육을 받았지만, 이번 캠프를 통해 리더십은 혼자서 이끌어가는 리더가 아닌 조원들과의 힘을 합쳐 이끌어나가는 것이 진정한 리더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려대에 가서 대학생 미션을 수행했다. 5~6명의 대학생을 만났는데 나와 진로가 비슷한 사람은 없었다. 3일차에 자신의 꿈을 2분 동안 발표한다고 하여 생각해보았다.
나의 진로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 같다. 초등학생부터 지금까지 하고 싶은 일은 많았지만 하나로 정하지는 못했다. 초등학생 3학년부터 작년까지 ‘경찰’이라는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었지만 올해 강아지를 키우면서 불쌍하게 죽어나가는 동물들, 학대당하는 동물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 계기로 나는 수의사가 되어 치료받지 못하는 동물들을 구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거의 5년 동안 간직했던 ‘경찰’이라는 꿈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졸업 후 진로에 대한 뚜렷한 생각을 가진 대학생들이 부럽기도 했다. 나도 나중에 대학생이 되면, 조금 더 나이를 먹으면 나의 진로는 뚜렷해질 수 있을까?
외국인 미션을 수행하며 많은 외국인들을 만났지만 4-H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심지어 외국인의 한국인 친구도 4-H에 대해 모르고 있다는 것이 충격적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4-H를 모르는 것 같아 알리고 싶었지만 4-H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선뜻 대답할 수 없었다. 그래서 나부터 4-H에 대해 더 알아 앞으로 4-H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에게 설명해주고 주변 사람들에게만큼은 4-H에 대해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번 ‘4-H청소년 진로나침반캠프’를 통해 많은 것을 얻은 기회가 됐다. 나의 진로에 대해 더욱더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고, 처음 보는 사람들과 친해지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온다면 한 번 더 참여하고 싶고 4-H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앞으로 수많은 것들을 보고 경험하며 느끼겠지만 이번 ‘4-H청소년 진로나침반캠프’는 나에게 좋은 경험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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