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5 격주간 제877호>
[영농현장] 증평을 넘어 대한민국 농업을 이끌 청년농부

박 제 성 회원 (충북 증평군4-H연합회 부회장)



증평을 넘어 대한민국 농업을 이끌 청년농업인 박제성 회원(29·충북 증평군 증평읍 삼일로 11길1)을 만났다.
박 회원은 증평군4-H연합회 소속이지만, 박 회원을 처음 만난 곳은 괴산이었다. 박 회원은 괴산군 한 산에서 양봉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기자는 처음으로 양봉장을 방문하는 것이었는데 친절하게 안전모 착용을 도와주며 양봉장에 들어가게 해주었다. 박 회원이 양봉에 참여한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였다. 부모님과 함께 양봉에 참여했지만, 직업으로서 처음부터 정한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대학도 일반 대학에 전공도 신소재공학을 선택했다. 군대를 갔다오면서 미래 진로에 관한 고민 중 아버지와 함께 양봉을 하는 것이 비전과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에 진로를 확정했다.
농업으로 진로를 확정하고 나니 같이 학교 다니는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공통점을 찾기 어려웠다. 친구들은 취업에 관심있을 나이지만 이미 진로를 확정한 박 회원에게 이러한 고민은 마음에 와닿지 않았다. 그때 어머니의 추천으로 가입하게 된 4-H회 활동은 박 회원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 2012년 어머니가 근처에 4-H라는 모임의 활동이 있으니 한 번 참석해보라는 권유에 참석을 했다. 그 후 자신도 모르게 이미 4-H회원으로 등록·가입 등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단다.
“4-H는 저에게 배움의 장이자, 농업인과 교류할 수 있게 해준 곳이기도 합니다”라며 4-H활동의 장점을 설명했다. 박 회원은 4-H를 통해 사람과 리더십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단체를 이끌며 다양한 사람과 교류하고 앞에 나서 인솔하는 능력은 책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었다. 또한 농업인과 교류를 통해 농업의 다양한 발전방안에 대해서 더 깊게 생각할 수 있으며 함께 성장하는 기회도 맛보게 해주었다.
박 회원이 양봉을 하면서 큰 영향을 받았던 분은 바로 아버지였다. 충청북도 양봉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지금도 지역에서 양봉관련 강의를 나가는 아버지의 실질적인 교육은 박 회원이 양봉을 전문적으로 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실제로 양봉을 전공하지 않았던 박 회원이지만 취재하는 동안 양봉에 대해서 아주 해박한 지식을 자랑했다.

아버지·박제성 회원·어머니·김덕태 증평군농업기술센터 팀장(왼쪽부터).

하지만 재미있던 것은 양봉을 하는 박 회원이 벌침 알러지가 있다는 것이다. 벌에 쏘였을 때 심하면 호흡이 곤란한 상황이 발생하여 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이 무슨 양봉을 하냐고 하지만,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박 회원은 오히려 이러한 상태가 더 안전하게 양봉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자칫 익숙해서 안전장비 없이 활동하기 마련인데 자신은 철저히 준비하여 만에 하나 발생할 사고도 미연에 방지하게 만든다고.
취재에 함께 동행한 김덕태 증평군농업기술센터 팀장도 성실하고 알찬 박 회원이 증평의 농업을 이끌 재목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박 회원도 김덕태 팀장이 4-H와 청년농업인의 성장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아끼지 않는다며 서로 칭찬하며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이 되었다.
양봉을 통해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많다고 한다. 포장의 변화부터 체험학습장 운영 그리고 건강한 먹거리와 운동까지 다양한 분야로 농업의 영역을 키워나가고자 하는 꿈을 이야기할 때 박 회원이라면 왠지 모두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꾸는 꿈들이 현실이 되어 증평을 넘어 대한민국의 농업을 책임질 건실한 농업인으로 성장하길 기대해본다. 〈김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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