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01 격주간 제870호>
[학교 4-H 탐방]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들이 모여 있는 백합4-H
울산 백합초등학교

<정재균 교장>
몸과 마음이 튼튼한 어린이, 남과 더불어 살아갈 올바른 인성을 갖춘 어린이, 궁리와 깨달음으로 지혜를 얻는 어린이, 인문학적 감성을 갖춘 어린이를 길러내는 울산 백합초등학교(교장 정재균· 울산광역시 남구 돋질로 339번길 16).
백합초등학교4-H회(지도교사 권진희·회장 원동찬)는 2010년 조직돼 전교생 750여명 가운데 25명이 활동하고 있다. 4-H회원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과제활동과 자치회의활동이 매주 금요일마다 이뤄진다. 백합4-H 새싹들은 공동과제로 진행되는 텃밭 가꾸기를 하면서 4-H이념을 실천하는 꿈나무로 자라나고 있다. 고추, 상추, 쑥갓 등을 교내 텃밭에 심고 수확하면서 보람과 재미를 느낀다. 조별 활동으로 하다 보니 협동심과 배려하는 마음으로 서로를 아껴주지만, 다른 조보다 더 잘 하고 싶은 마음에 보이지 않는 경쟁심이 생기기도 한다.
“농작물을 심어서 나중에 거둘 때 보니까 우리가 얼마나 정성을 들여서 돌보고 키웠는지 알 수 있었어요. 자연의 오묘한 섭리와 이치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원동찬 백합초등학교4-H회장은 텃밭에서 농작물을 가꾸면서 생명의 소중함과 농부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금요일 오후 방과후 시간이 되면 4-H회의가 시작된다. 과제활동과 진로활동 프로젝트에서 자신의 역할을 정하고, 활동하면서 겪었던 어려움과 경험을 함께 나누면서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어가고 있다.
백합초등학교 4-H회원들은 지역사회 개선을 위한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유소년기부터 일찌감치 지역공동체의 일원으로 책임을 다하고 있다. 학교특색사업 ‘백합 도란도란 운동’의 일환으로 매주 수요일에는 등교를 서둘러 아침 7시 50분까지 학교에 간다. 운동장 트랙을 정비하고, 구석구석 생활 쓰레기를 치우며 깨끗한 학교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저학년 후배들이 위험하게 뛰다가 다치지 않도록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다함께 노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금연 캠페인, 자살예방 캠페인, 학교 주변 환경정화활동 등 백합 4-H회원들이 고사리 같은 손길이 닿는 곳엔 언제나 네잎클로버 향기가 피어난다.
그밖에도 농촌체험활동과 문화탐방의 참석률이 매우 높아 모범적인 4-H회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하는 애농학교에 2014년부터 3년 연속 참가하기도 했다.
백합초등학교에서 4-H는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지원자가 넘쳐 자기소개서와 입단동기를 심사해 4-H활동을 하고자 하는 자발적인 의지가 보이지 않으면 다른 학생에게 기회를 양보해야만 한다.
이렇게 신입회원을 모집하고 나면 입단식을 한다. 입단식에 앞서 4-H회원으로서 갖춰야 할 기초소양을 배우게 되는데, 4-H서약을 외우고 4-H노래를 암기하고 노래를 율동으로 바꿔보기도 하면서 녹색의 네잎클로버가 조금씩 가슴속에 녹아들게 된다. 4-H서약과 노래를 완벽히 몸에 익힌 회원들은 여러 선생님과 학생들 앞에서 입단식을 멋지게 해낸다.
전국의 4-H수용품을 관장하고 있는 한국4-H본부에서 구입한 타이슬링을 자랑스럽게 목에 걸고 단체복을 입고 진행되는 입단식은 백합4-H로서 자긍심과 소속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들이 모여 있는 백합초등학교 4-H회원들에게서 은은하게 피어나는 네잎클로버 향기가 꽁꽁 얼어붙은 전국의 추위를 녹여줄 것만 같다.
〈정동욱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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