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글쓰기
목록
|
|
제목 |
|
[공개서한]4-H본부회장 불출마 선언을 권합니다. |
|
작성자 |
|
송태원 |
조회 |
|
2229
|
등록일 |
|
2009.02.08 |
|
파일 |
|
|
|
먼저 이 글을 쓰기 전에 많은 생각과 망설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글로 남기는 것이 여러 면에서 합당하다고 판단을 내려 글로 남깁니다. 저는 얼마 전까지도 마음속으로 김준기 회장님을 존경했던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 제가 한국4-H중앙연합회장으로 활동할 당시 모 선배님으로부터 회장님의 말씀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암울한 시절 누구하나 제대로 바른말을 못하던 시대에 이 나라의 농민운동과 민주화운동을 하시다 옥고를 치르시는 회장님의 소식을 듣고 걱정과 존경의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 우리 4-H권에도 이런 훌륭한 분들이 많이 계시구나 하면서 자부심이 생겼으며 나 자신은 그런 고초를 겪으리란 걸 뻔히 알면서도 바른말을(행동을) 할 수 있을까? 하고 저 자신에게 물어도 보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리며 스스로의 양심에 부끄러웠습니다. 이렇게 김준기 회장님을 저 나름대로 마음속에 담고 존경하고 나에게 불이익이 오더라도 해야 할 말을 하는 김준기 회장님과 같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살아 왔습니다. 더구나 김준기 회장님께서는 지금까지 4-H본부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많은 성과도 이루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일부 불협화음도 있었을 것이며 독선적이라는 비난도 받아 왔을 것입니다. 또한 회장님 개인적으로는 많은 고뇌도 있었을 겁니다. 어찌 그 힘든 과정을 제가 다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이제 이 나라의 4-H원로로서 회장님의 업적은 길이 빛날 겁니다. 또한 대한민국 4-H역사에 길이 빛날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입니다. 그래서 김준기 회장님께 한국4-H본부회장 선거에 불출마 선언을 하시라고 권하는 저도 마음이 편치 많은 않습니다. 자연인 김준기가 아닌 한국4-H본부 회장으로서 비난받는 모습은 저에게는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김준기 회장님께서 4-H본부회장이라는 직책이 없었고 또한 4-H본부 회장으로 임기를 다 하였다면 듣지 않아도 될 수많은 좋지 않은 말들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며 오히려 존경과 찬사의 박수를 받으며 훌륭하신 4-H원로로서 4-H인들의 가슴속에 남을 것이란 생각을 해 봤습니다. 지난 암울한 시절 독재 권력에 맞서 당당하게 맞서신 회장님께서 용기를 내어 행동으로 보이셨던 것처럼 지금 또 한 번 중대 결심을 하시고 4-H본부회장선거에 불출마 선언을 하심으로서 존경받는 4-H원로 선배가 되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뜻있고 능력 있는 후배가 김준기 회장님의 뒤를 이어서 한국4-H본부 회장직을 이어받아 이 나라 4-H발전을 위해서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길 바랍니다. 김준기 회장님께서 출마를 하는 상황이라면 경쟁의 상대가 거의 없다고 봅니다. 이런 상황에서 불출마 선언을 하시고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신다면 김준기 회장님을 향한 비난의 소리도 봄날 눈 녹듯이 녹아 없어질 것이며 불출마의 뜻이 더욱더 빛을 발할 것입니다. 하지만 끝내 출마를 하신다면 당연히 당선은 되실 것입니다. 그렇게라도 당선이 되어야만 회장님의 4-H를 사랑하시는 뜻과 이 나라 4-H발전이 있을까 하는 염려가 됩니다. 경우는 다르지만 지난시절 독재 권력을 연장하기 위해 몸부림치다 불명예스럽게도 이 나라 역사와 우리들의 기억에 남는 독재자들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부디 회장님의 현명한 판단과 결정이 있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이 글을 쓰기 전에 직접 찾아뵙고 말씀을 드리고 부탁하는 것이 도리이나 저는 나약한 속물의 근성이 있는지라 지금의 마음이 변할 수밖에 없기에 마음이 변하기 전에 이렇게 공개적인 글로서 회장님께 저의 진심어린 마음을 전합니다. 저의 기우겠지만 이 글을 씀으로 해서 저 개인에게 주위로부터 오는 비난과 불이익은 얼마든지 감수할 각오는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김준기 회장님께 누가 된다면 제가 두고두고 갚아야 할 저의 몫이겠죠. 김준기 회장님과 이 글을 보는 4-H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께서 건강하고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합니다.
김준기 회장님을 존경했던 송태원 올림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