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01 격주간 제898호>
[4-H지도현장] 나의 새로운 활력소 ‘4-H’
류 승 현 (대전광역시농업기술센터 지도사)

‘좋은 것을 더욱 좋게 · 실천으로 배우자’ 참으로 멋진 말이다.
도시 지역인 대전에서 생활한 나는 4-H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상태로 농업기술센터 지도사로 발령을 받았다. 그러면서 벌써 3년째 4-H 업무를 맡고 있다. 4-H가 뭔지도 모르고 관심 없던 나에게 어느새 4-H가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었다.
처음 4-H 업무를 맡고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청년농업인4-H회원을 모집하는 일이었다. 그동안 대전은 영농에 전업 종사하는 청년농업인이 2명 있었다. 사무실 앞쪽과 대전 도심 외곽의 농촌 지역에 ‘청년농업인 4-H회원 모집’이라는 현수막을 달기 시작했다.
그리고서 3개월 만에 관내 청년농업인 20명이 모집되었다. 서로서로 앳되고, 설레어하는 신규 청년농업인을 보며 나 또한 설렘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었다.
지난 2년간 4-H 업무를 맡으면서 보람찬 일이 많았다.
먼저 특·광역시 중에서 4-H야영대회를 하는 곳은 대전뿐이다. 대전 4-H야영대회를 두 번 치르면서 150명의 학생4-H회원들과 봉화식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4-H이념을 배우고 4-H지도자, 청년농업인4-H회, 학생4-H회 모두가 행사를 추진하면서 서로 소통하고 하나가 되어 뜻깊은 시간이었다.
또 하나는 학생4-H회원을 대상으로 추진한 농촌체험이다. 도시 학생들에게 직접 손으로 모를 심고, 이앙기 작동을 체험하게 하고, 나중에 추수 후 학생들이 손모내기를 해서 생산한 쌀을 1kg씩 나누어 주는 행사를 하였다.
학교와 학원 등 학업에 지친 학생들에게 대전 외곽 농촌의 좋은 경치와 우리 농산물 생산 및 수확에 대해 이해하고 느끼게 해주는 좋은 경험을 제공해주어 나 또한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지난해 우리 대전4-H연합회는 대외적으로도 큰 성과를 올렸다고 자부한다.
우선 한국4-H대상 청년4-H회원 부문에서 김동성 회장이 특별상(농협중앙회장상), 학교4-H회 부문에서 중일고4-H회가 특별상(한국4-H본부 회장상)을 수상하는 등 대외적으로 많은 부분에서 영예를 안았고, 대전 농업인의 날 행사에서 청년농업인4-H회 권성관 부회장은 대전광역시장상을 수상하였다.
앞으로 대전광역시4-H연합회는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먼저 4-H업무를 담당하면서 회원 수가 급격하게 늘어서 2명으로 시작한 청년농업인4-H회가 지금은 25명이 되었고, 3개 학교로 시작한 학교4-H회가 올해 5개로 늘었다.
점점 대전시 4-H가 활성화 되는 것이 느껴져 뿌듯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물론 회원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이루어질 수 없었던 일이다. 여전히 고맙고, 항상 마음속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올해 대전에서는 2019년 특·광역시4-H연합회 통합 워크숍이 추진된다. 8개 특·광역시의 청년농업인 70여명이 모여 상호간 정보교환과 개인역량 강화를 통해 상생과 협력적 발전을 이루고자 한다. 그 중심에 대전4-H연합회가 많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앞으로도 4-H회원들과 함께 대전4-H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그 노력을 즐기는 내가 참 행복하고, 4-H회는 나의 새로운 활력소라고 다시금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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