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15 격주간 제851호>
[회원의 소리] 전남4-H 발전을 위해 헌신할 기회가 주어졌다

"전남의 모든 4-H회원과 함께 단합하고, 협동할 것이며, 소통할 것이다"

김 호 영 (전라남도4-H연합회 수석부회장)

나는 어릴 때부터 농업에 종사하시는 부모님 때문에 학교가 끝나면 농사일을 해야 했고, 특히 바쁜 농사철이면 수업이 끝나자마자 곧장 집으로 가야만 했다.
어떤 날은 수업이 끝나고 집에 가면 일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집에 가기 싫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고민은 길지 않았다. 내가 가지 않으면 부모님이 고생하신다는 생각에 곧장 집으로 갔다.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평범한 전문대학교에 입학했다. 그런데 대학교를 가고 보니 취업, 군 입대 등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게 됐다. 그러던 중 농업대학교를 가보지 않겠냐는 외삼촌의 권유에 나는 결단을 내리고 천안에 있는 연암대학교 축산과에 입학해 전문적인 지식을 배우고 2009년에 졸업했다.
그렇게 나는 다시 시골 부모님 집으로 돌아와 농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현재 부모님과 함께 수도작 13㏊와 한우 사육을 하고 있고 작년부터는 드론을 이용한 드론 항공방제도 시작했다.
처음에는 부모님과 의견이 맞지 않아 다툼이 많았다. 그러던 중 동네 선배가 4-H에는 너와 같이 젊은 농업인이 많으니 소통할 수 있을 거라며 4-H활동을 권유했다.
난 바로 화순군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해 화순군4-H연합회에 가입을 하였고 많은 선배와 후배들과 소통할 수 있었다. 우리 화순군4-H연합회는 과제실습포를 운영하며 벼를 수확, 도정해 연말연시에 불우이웃돕기를 위해 기부하고 있다.
이런 일련의 활동은 지역 주민과 공공기관 관계자로부터 많은 지지와 격려를 받고 있다.
나는 회원들의 신뢰를 받아 2015년과 2016년에는 화순군4-H연합회장을 맡았다. 회장을 맡으면서는 정말 걱정이 많았다. ‘내가 회장직을 잘할 수 있을까? 나보다 나이가 많은 선배들도 있고 나보다 어린 후배들도 있는데 과연 회원들이 나를 잘 따라 줄까’ 하는 걱정이었다.
그러나 그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선배와 후배들은 회장인 나를 너무 잘 따라주었다. 그 바탕에는 4-H 기본교육과 지도력 배양교육 그리고 야영대회를 통해 습득한 리더십이 큰 힘이 된 것 같다.
그렇게 난 자신감을 얻어 올해에는 전라남도4-H연합회 수석부회장에 출마해 당선되었고, 앞으로 전남4-H 발전을 위하여 헌신할 기회가 주어졌다.
‘좋은 것을 더욱 좋게 실천으로 배우자’라는 4-H금언을 바탕으로 전남의 모든 4-H회원과 함께 단합하고, 협동할 것이며, 소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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