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15 격주간 제849호>
[4-H 지도현장] 4-H담당자로서 업무를 추진해보니 두 가지 목표가 생겼다

"4-H를 글로 처음 접했을 때까지 나에게 4-H는 없었다"

배 성 희 (대구광역시농업기술센터 지도사)

농촌지도사를 준비하면서 4-H를 글로 처음 접했을 때까지 나에게 4-H는 없었다. 책에서 본 4-H운동은 ‘지·덕·노·체를 실천이념으로 여기며 활동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또 ‘일반교육과는 달리 노육을 더해 근로와 봉사를 통해 밝은 사회건설에 이바지 하고’라는 구절을 보고,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것 외에도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올바른 정서를 함양하여 바르게 자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글로만 4-H를 공부하고 2016년 2월 1일, 대구광역시의 네잎클로버와 만났다.
업무를 맡고 처음 한 행사는 임원지도력배양교육이었다. 지도라고는 대학생 때 봉사활동으로 초등학생들에게 과학실험 수업을 한 것이 전부이고, 나이 차이도 얼마나지 않는 임원들을 선생님으로서 지도하려니 막막했다. 낯을 가리는 성격 탓에 임원들과는 서먹서먹한 사이로 첫 행사가 끝이 났다. 그 다음에 한 행사는 연시총회였는데 과제교육도 함께 진행했다. 과제교육으로 테라리움을 만들었는데 회원들과 함께 만들면서 얘기를 나누다 보니 친해졌다. 4-H담당자로서 회원들을 지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회원들의 의견을 들어가면서 회원들이 자기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같이 맞추어 가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내가 계획한 프로그램에 진지하게 참여하면서 즐거워하는 회원들을 보니 뿌듯했고 미소가 지어졌다. 다음 행사는 회원들에게 더욱 도움이 될 만한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청소년의 달 행사, 야영교육, 경진대회 그렇게 1년이 흘러갔다. 내가 준비한 프로그램을 열심히 하는 회원들은 진행하면서 힘들었던 것들을 날려주는 회복제가 됐다.
4-H담당자로서 업무를 추진해보니 두 가지 목표가 생겼다. 첫 번째는 영농4-H회원을 늘리는 것이다. 현재 대구의 청년4-H회원은 거의 다 일반4-H회원이고 영농4-H회원은 3명이다. 특·광역시의 특성상 영농회원이 많을 수는 없겠지만 수가 너무 적고 또 일반 회원들과는 나이 차이가 있어 어울리기 어려워한다. 대구의 영농4-H회원을 확대해서 그들에게 맞는 과제활동을 진행하고 대구의 농업발전에 기여 할 수 있는 젊은 인재들을 양성하고 싶다. 두 번째는 영농4-H회원과 일반4-H회원이 함께 화합하는 대구4-H연합회를 만들고 싶다.
이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4-H담당자로서 내가 어떻게 행동하는가에 달려있다.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해 대구농업과 4-H회를 발전시키기 위해 열심히 뛰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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