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15 격주간 제847호>
[영농현장] “젊음을 무기로 농업의 4차 혁명 이끌고 싶어요”

강 민 석 회원 (전라남도4-H연합회장)

“지역 농업과 농촌 활성화에 앞장서고, 전남4-H 활력화를 위해 열심히 발로 뛰겠습니다!”
지난 8일 제61대 전남도4-H연합회장으로 취임하며 당찬 포부를 밝힌 강민석 회원(32·전남 보성군 벌교읍 태백산맥길)을 그의 피와 땀이 어린 영농현장에서 만났다.
강민석 회장은 88ha 면적에서 조사료를 주로 재배하며 연매출 1억3000만원을 올리고 있다.
대부분의 매출액은 농기계를 구매하는데 고스란히 지출되어 현재는 그다지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진솔하게 얘기하는 강 회장은, 최근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 관해 큰 관심을 지니고 있었다.

시대를 앞서가는 통찰력 가져

나름 4차 산업혁명의 디딤돌을 놓기 위해 오랫동안 자식처럼 키우던 소 대부분을 처분하고 그 돈으로 조사료 재배용 첨단 농기계들을 구매했다는 강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이란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을 통해 생산기기와 생산품 간에 상호 소통 체계를 구축하고 전체 생산 과정의 최적화를 만드는 것을 뜻하죠.”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을 농업에서 일으켜 잘 사는 농업과 농촌을 만들기 위해 다부진 꿈을 꾸고 있었다.
“무인 공장과 농장의 등장으로 4차 산업 혁명이 몰고 올 미래에 대한 논란도 뜨거워 지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이는 강민석 회장.
“생산성의 혁신은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더 많은 물건을, 더 적은 인력으로, 더 빨리 만들어낼 수 있죠. 소비자는 큰 혜택을 볼 수도 있지만 이걸 단순히 축복이라고 보기만은 힘듭니다. 일자리 감소 우려 때문이죠.”라며 해박한 지식을 뽐냈다.
“물론 속단은 금물입니다. 과거 1·2·3차 산업혁명 때도‘기계가 일자리를 없앤 다.’는 경고는 항상 있었죠. 하지만 사라진 일자리보다 새로운 일자리가 많이 생기면서 논란은 불식됐습니다. 4차 산업혁명도 그럴 수 있죠. 미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라며, 역설하는 강민석 회장.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는 격언을 늘 좌우명으로 삼으며, 스마트팜 등 영농의 첨단화에 매진하여 곧 도래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앞장서는 농사꾼으로 거듭나겠다고.
한편 2008년 순천대학교 졸업 후 보성군농업기술센터를 통해 4-H를 알게 됐다는 강 회장은, 줄곧 왕성한 활동을 펼친 것으로 주위의 칭찬이 자자하다.

다양한 임원 경력으로 리더십 으뜸

2013년 보성군4-H연합회 사무국장과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군4-H연합회장을 맡았고, 또한 2014년에 전남도4-H연합회 감사와 2016년엔 도4-H연합회 대외협력국장을 역임했다.
군단위와 도단위 연합회에서 다양한 직책을 두루 섭렵한 강민석 회장은 급기야 올해 농도(農道) 전남의 청년농업인 리더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얼마 전 취임식에서 청년4-H회 조직 확대와 역량강화, 청년농업인 경영능력 향상, 청년4-H회 브랜드 가치 향상, 창의적 미래인재 육성 등 총 네 가지의 공약을 내걸며, 도연합회장이 되기 위해 3년을 준비했다는 강 회장.
“올해 여러가지 4-H활동과 행사가 펼쳐지지만, 무엇보다 60회째 맞는 전남4-H 야영교육을 철저히 준비해서 성공리에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영농과 4-H 모두 미래를 내다보고 만반의 준비를 해나가는 강민석 회장의 역동적인 행보를 기대해 본다. 
〈정호주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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