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01 격주간 제844호>
[청소년에게 들려주는 진로 이야기] 우리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자

김 재 호 지도교사(광주 송원여상4-H회)

우리 학생들의 고민이 깊어만 가고 있다. 고 3은 수능성적표가 나와 대학선택을, 그 이하 학년들은 학년 진급에 따른 고민이 증가할 것이다.
최근 정국을 보면 자신의 능력과 실력보다는 주변의 능력에 따라 자신의 위치가 바뀐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신조어로 떠오른 금수저, 흙수저 이야기는 우리를 슬프게 한다. 교사로서 아이들에게 어떤 교육적 이야기와 부모로서 자녀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러줘야 하는지 고민이 깊어만 간다.
세계 속의 우리나라를 살펴보자. 2015년 자료에 의하면 국토면적 16위, 인구 28위이지만 건강, 소득, 교육 등의 삶의 만족도는 102위로 나타났다. 6·25 한국전쟁 이후 황무지나 다름없이 아무것도 없는 나라로 원조를 받고 살았지만, 지금은 가장 빠르게 베푸는 유일한 국가가 됐다.
2016년 IMF 발표에 의하면 무역 12위에 GDP는 세계 11위다. 하지만 삶의 만족도가 100위권 밖으로 밀리면서 우리의 현실은 어둡기만 하다. 안정적인 직업을 찾기 위해 많은 청년들이 공무원 및 대기업을 목표하기에 취업 준비생 및 공시족의 증가 그리고 높은 주거비 때문에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하는 3포 세대가 늘고 있다.
결혼 적령기를 넘기면서 출산율은 OECD국가 중 최하위다. 노인 빈곤율 1위, 10년째 노인 자살율 1위의 오명을 가지고 있다. 엘빈 토플러는 한국의 학생들은 하루 15시간 동안 학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 않은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학부모들의 고민은 자녀의 진로 때문에 막막하다. 중학생, 고등학생에게 ‘꿈이 무엇인가’라고 질문 했을 때 30%가 직업과 꿈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못한다. 꿈과 희망을 모른 채 결정하지 않고 공부만 하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은 공부 스트레스가 세계에서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비관적인 면도 있으나 긍정적인 면도 있다. 우리 사회가 변하고 있다. 과도한 스펙은 불필요한 스펙으로 변화하고 있다. 앞으로의 세상은 능력 중심 사회가 될 것이다. 대학만 바라보는 학교, 학력으로 미래가 결정되는 닫힌 노동시장, 학력 중심의 사회에서 능력 중심의 사회로 바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 시절부터 이어져 오는 특성화고 육성책은 많은 변화를 가지고 왔다. 국가직과 지방직 공무원 시험, 금융권 및 공기업에서 특성화고 학생들을 우선 선발하고 있다. 최근 어려운 기업 상황에서도 고졸채용 지속 및 지원은 계속되고 있다.
우리 국민의 우수성은 세계 모두가 알고 있다. 우리 민족의 두뇌는 유태인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두뇌를 가지고 있다.
부존자원이 없는 가운데 원재료를 수입해 제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가공무역으로 세계 10대 경제 대국을 이뤘다. 그만큼 우리 민족은 우수하다. IMF의 어려움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탈피한 나라가 우리나라다.
국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국민 모두가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우리 국민이기에 능력 중심의 사회도 곧 정착화 되리라 생각한다. 어렵고 힘들지만 모든 것을 우리 청소년들은 충분히 극복하고 능력 중심 사회에서 자기의 역량을 펼치리라 생각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많은 것을 생각하고 느끼도록 도와줘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IT, 자동차, 반도체 등 여러 분야가 세계 최강국이다. 무한한 능력을 가진 우리나라다. 시인 박노해는 내 아이가 맘껏 자기 개성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알려주고, 평생 가는 좋은 습관을 심어주라 했다. 우리 아이들에게 많은 진로 정보를 제공해 아이들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는 게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참고자료 : 2016 고졸 취업역량강화를 위한 특성화고 컨설팅 연수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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