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15 격주간 제829호>
[시 론] 쌀 제품 통해 건강 챙기는 한 해를 만들어 보자!

"한국4-H본부와 함께하는 벼화분재배 체험활동이 쌀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박 선 우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산업과장)

우리나라 한의사들이 싫어하는 말 중 하나가‘밥이 보약’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실제로 밥 위주의 식사는 우리 몸의 균형을 잡고 성인병을 예방하는 건강한 습관이다.
쌀에는 질이 좋은 탄수화물이 많이 들어 있고,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이 풍부해 성장발육 촉진, 두뇌 발달,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주며, 이 밖에 지방, 식이섬유, 미네랄, 비타민 등 10여 가지 영양 성분이 들어 있어 빈혈,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주고 있다.
미국, 유럽 내에서도 최근 밀가루로 만든 빵에 비해 항암효과는 물론 비만 등의 성인병 예방에도 쌀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쌀로 만든 식품이 각광받는 추세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쌀이 주식인 우리나라는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쌀 섭취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쌀 소비량 점점 감소하는 추세

지난해 우리나라의 가구부문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2.9kg,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이 172g으로 공기밥 두 공기도 채 안 되는 실정이다.
이는 단독가구나 맞벌이 등 가구구조 변화가 가져온 간편식 선호, 풍부해진 먹거리 등으로 대체식품이 많아진 이유도 있겠지만, 최근 과학적인 근거나 영양학적인 논거 없이 쌀밥이 마치 비만의 주요 원인인 것처럼 보도되는 것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사실과 달리 쌀밥을 중심으로 한 전통 식단은 일반적으로 기름지지 않은 건강식으로, 쌀 단백질은 필수아미노산인 라이신 함량이 밀가루보다 2배 정도 많아 몸 안에서 이용률도 밀가루보다 높기 때문에 비만 예방에 좋다.
정부는 이러한 쌀 소비 변화와 쌀에 대한 인식 등을 고려하여, ‘맛있는 밥, 간편한 밥, 건강한 밥’을 주제로 범국민 대상 ‘밥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더욱이 연중 쌀 소비 분위기를 조성하고, 쌀에 대한 바른 인식 정립과 소비 활성화를 위해 방송, 공익광고 등 언론 홍보를 왕성하게 추진 중이다.
또한, 미각형성 시기를 고려하여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등 미래세대의 급식에 쌀 가공식품 제공을 확대하고 있으며, 쌀 교육 교재를 활용한 식습관 교육, 아침밥 먹기 캠페인 등을 통해 쌀 중심의 식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이 밖에 다양한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쌀가공식품대전 및 품평회를 통해 경쟁력 있는 쌀과 쌀가공식품을 발굴하고 있다.
특히 식품 소비 패턴 변화에 맞춰 쌀 디저트 및 쌀 빵의 메뉴를 개발하여 프랜차이즈업체와 협업을 통해 누룽지 빙수 등으로 상품화하는데 성공했다.
올 한 해는 식품 기업, 지역 빵집 등까지 협조 체계를 확대해 쌀 디저트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공영 홈쇼핑을 통한 판매망 확충에도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정부·생산자·소비자 공동 노력 절실

그러나, 쌀 소비 촉진은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생산자는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좋은 품질의 쌀과 쌀가공제품을 생산하고, 소비자는 쌀의 공익적 측면이나 영양학적 가치 등을 염두에 두고 밥 중심의 우리 전통 식생활 문화를 영위토록 노력을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한국4-H본부와 함께하는 벼화분재배 체험활동이 청소년을 비롯한 많은 일반인들이 쌀의 소중함을 체득하고 미래세대가 쌀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4-H인들이 건강한 먹거리인 쌀 제품을 통해 건강을 챙기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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