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15 격주간 제829호>
취재낙수

○… “텃밭과 숲을 가꾸면서 아이들의 심성이 많이 변했습니다, 다소 거칠거나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던 아이들이 이제는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 도와주고 힘이 되어 줍니다. 결론적으로 청소년들의 인성 함양에는 4-H만한 것이 없답니다.”

아이들의 인성 함양을 위해 학교4-H회를 시작하게 됐다는 어느 지도교사가, 4-H활동 후 교내 폭력사건이 눈에 띄게 현저하게 줄어들었다며 한 말이다.
식물들을 돌보면서 책임감이 높아지고 텃밭을 가꿀 때 학생들이 협동하면서 유대감이 형성돼 이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고.
텃밭 가꾸기에 참여한 아이들도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텃밭에서 친구들과 이야기도 하고 흙을 만지는 시간이 너무나 즐겁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 기관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텃밭 가꾸기 체험은 아이들의 폭력 성향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텃밭 가꾸기 체험에 참여한 아이들을 분석했더니 적대감이 18%, 공격성과 분노는 각각 20%씩 낮아진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뿐만 아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세도 상당히 호전됐는데  채소를 심고 흙을 만지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건강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요즘 뉴스를 보면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벌일 수 없을 법한 끔찍한 범행이 자주 같이 들리고 있다.
청소년기부터 인성 함양에 힘쓰지 않는 우리 교육의 슬픈 자화상이 아닌가 싶다. 이에 우리 4-H가 해야 할 역할과 지도자들이 청소년을 비롯한 회원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는 5월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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