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1 격주간 제922호>
[지도자 탐방] 4-H 통해 배운 봉사정신으로 지역사회 발전 이끌어
김 종 화 회장 (충북 괴산군4-H본부)

4-H 서약 중‘나의 손은 더욱 위대하게 봉사하며’라는 글귀를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고 살아가는 김종화 괴산군4-H본부 회장.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코로나19’확산으로 인해 계절상으로 봄은 왔지만 정서상으로는 봄의 기운을 느끼지 못하는 3월의 어느 날, 청년 시절 4-H활동을 통해 습득한 봉사정신으로 지역사회 발전을 이끌고 있는 김종화 괴산군4-H본부 회장(51·충북 괴산군 사리면 도화동길)을 만났다.
기자가 김종화 회장을 취재하기 위해 찾아간 곳은 논, 밭이 아닌‘백마권역활성화센터’라는 농어촌인성학교이다. 이 시설은 김 회장이 지난 2017년부터 위원장을 맡아 지역사회 활성화를 위해 왕성한 봉사정신을 발휘하고 있는 곳이다.
“농어촌인성학교는 청소년이 농어촌현장체험활동을 통해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농림축산식품부와 교육부가 공동으로 지정한 농어촌 마을 권역입니다”라고 말문을 연 김종화 회장.
“폐교를 활용한 이 백마권역은 지난 2014년에 농어촌인성학교로 지정되어 청소년들에게 연중 농산물수확체험, 고추장만들기체험과 눈썰매타기, 밤구워먹기 등 다채로운 체험활동을 제공하고 있습니다”라며 덧붙였다.
8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난 김종화 회장은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이 짓고 있는 농사에 대해 형제들 가운데 가장 각별한 관심을 지녀왔다.
충북 지역 농업계 고등학교 가운데 명문학교로 명성이 자자한 청주농업고등학교를 졸업한 김 회장은, 현재 연 10만개의 벼 육묘를 생산하여 공급하는 육묘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수도작 8만2,000㎡를 일구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2012년부터는‘논 그림’에 열성적인 활동을 펼쳐 지금은 괴산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논 그림’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논 그림’은 유색벼를 이용해 논에 그림을 연출하여 농촌 관광 수요 창출과 지방자치단체 홍보에 아주 뛰어난 효과를 나타냅니다”라는 김종화 회장은, 매년 2~3개 정도의‘논 그림’을 다른 시군에 공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1억원의 수익을 올리는데 솔선수범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더욱 진일보된 향후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논 그림’이 보이는 조망권이 뛰어난 곳에 전망대, 지역농산물 판매장 및 카페 등을 두루 갖춘 복합시설을 만들어 후배 청년4-H회원들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싶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하는 김종화 회장.
이와 같이 김 회장은 지역4-H 활성화를 위해서도 열과 성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고령화가 지속되는 농촌지역의 4-H가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청년4-H회원들이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라는 김종화 회장은, 이를 위해 생업인 농사 외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지역의 후배 청년4-H회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갖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현재 괴산군4-H본부 회장 외에 괴산군쌀전업농회장도 맡아 지역 농업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김 회장은, 특히 지난해부터 관내 8개 농업인단체를 이끄는 괴산군농업인단체협의회장을 맡아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11일,‘코로나19’확산 방지를 위해 농단협 자체 기금 300만원으로 천연 살균 재료를 구입해 손소독제 2,000개를 만들어 괴산군에 전달하는 것에 솔선수범했다.
청년 시절 다양한 4-H활동을 통해 습득한 봉사정신으로 남은 인생도 지역사회와 지역4-H 발전을 위해 살아가겠다는 김종화 회장의 더 힘찬 미래를 기대해 본다.
 정호주 기자 skyzoo74@4-h.or.kr
목록
 

간단의견
이전기사   [학교 4-H 탐방] 자기 삶의 주인공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공동체의 주역으로
다음기사   [영농현장] 지역 어르신들과 함께 지역사회 상생 모델 성공 정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