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01 격주간 제920호>
[학교 4-H 탐방] 지구를 사랑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우리는 곡선초4-H그린리더!
경기 수원 곡선초등학교

<추홍엽 교장>
‘어린이는 주인이다’라는 교육방침 아래 글로벌 창의 융합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는 수원시 곡선초등학교(교장 추홍엽·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덕영대로1217번길 36)와 곡선초4-H회(지도교사 김정숙·회장 강성주)를 찾았다.
곡선초4-H회는 총원 24명, 창단 3년차의 파릇파릇한 새싹4-H회다. 특이점이 있다면 활동 중인 회원들은 모두 4학년이고 때로는 학급별로, 때로는 4-H동아리로 따로 또 같이 활동한다는 점이다. 곡선초4-H회는 2018년, 4-H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김정숙 지도교사의 열정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김 지도교사는 2012년 금광초4-H회 창단을 계기로 4-H와의 인연을 시작하여 2018년 곡선초4-H회를 또 한 번 창단하며 4-H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아이들이 변하는 모습을 보면 4-H활동을 할 수 밖에 없어요”라며 운을 뗀 김정숙 지도교사는 인터뷰 내내 4-H활동을 통해 변화된 4-H회원들의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그 이야기의 중심에는 ‘김윤호’라는 학생이 있다. 장애를 가진 윤호 회원이 4-H회에 들어오면서 다른 4-H회원들에게도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또래에 비해 발달이 늦어 말과 행동에 제약이 있는 김윤호 회원의 활동에 문제가 없도록 4-H회원들은 보조 도우미 활동을 자청한다. 활동 과정에서 배려심과 협동심을 기르는 4-H회원들. 또, 그런 4-H회원들을 따라 배우고 성장하는 윤호 회원을 보며 김 지도교사는 큰 감동과 보람을 느낀다고.
이처럼 김정숙 지도교사는 4-H회원들이 감화되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4-H회원들에게 더 많은 활동을 경험시켜 주고 싶은 마음에 비누 만들기, 에코백 만들기 등 외부 프로그램을 수강하여 텃밭활동 이외에 다양한 체험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경대 평생교육원 원예치료사과정도 수료해 4-H지도교사로서의 전문성을 쌓고 있다.
지도교사의 열정과 수원시농업기술센터 그리고 4-H연합회의 지원 덕분에 곡선초4-H회는 빠르게 성장 중이다. 창단 2년차인 2018년, 수원시 4-H과제발표대회 장려상 수상을 시작으로 2019년에는 전국 학생4-H 과제경진대회 퍼블릭스피치 부문 동상과 수원시 4-H과제발표대회 최우수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또한, 곡선초4-H회원들은 자발적으로 환경문제 개선을 위한 캠페인활동을 벌이며 에코그린리더로 성장 중이다. 4-H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회원들은 환경파괴에 경각심을 느껴 자발적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환경보호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회용품 대신 직접 제작한 친환경 에코백과 필통, 텀블러, 손수건 등을 사용하고 있으며 재활용 PET를 활용한 실내공기정화화분 만들기, ‘북극곰 살리기 프로젝트’ 등의 환경보호캠페인을 통해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를 위한 의식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모든 활동들이 지도교사가 시켜서 하는 활동이 아닌 회원들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이 놀랍다. 실제로 회원들이 가정에서도 불필요한 전기와 수도 사용을 줄이고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회원들의 부모들도 환경보호 활동에 동참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지구를 사랑하고 환경을 지켜가는 그린리더를 키우는 김정숙 지도교사와 장애의 벽을 넘어서 함께 어울림으로 리더십과 배려심을 길러나가고 있는 곡선초 에코그린 4-H회원들의 모습에서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박민관 기자 pmin60@4-h.or.kr

수질오염 방지를 위해 천연염색으로 손수건 만들기 활동을 진행한 곡선초4-H회원들.
 
평화통일을 염원하며 진행한 나라사랑 활동 중인 곡선초4-H회원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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