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01 격주간 제912호>
[소감문] 용인시4-H연합회 야외교육을 다녀와서

"단순히 서울에 놀러 간 것이 아니라 의미 있는 활동을 하면서 무언가를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가 더 뚜렷해졌다"

홍 승 연 경기 포곡중학교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2019 용인시4-H연합회 야외교육’에 참가했다. 용인시4-H연합회 야외교육은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한국4-H본부에서 주요 활동이 진행됐고 2일차에 서울에 선생님들의 도움 없이 진로현장 체험을 나가는 활동을 했다.
활동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을 꼽자면 서울 시민과 외국인에게 말을 걸어보는 것이었다. 솔직히 나는 영어를 그다지 잘하는 편이 아니라서 걱정이 많았다. 그러나 나의 걱정과는 반대로 외국인들이 계속해서 되묻고 서로의 단어를 조금씩 이해하며 사진도 잘 찍어주셔서 순조롭게 진행했던 거 같다.
반면에 서울 시민에게 묻기는 굉장히 어려웠다. 말을 듣고도 못 들은 척 하는 분들도 많았고 협조를 해주신 분들 중에서도 싫은 티를 많이 내셔서 조금 당황했다. 이를 통해 난 서울이 아직은 여유를 찾기엔 힘들고 사람을 쉽게 믿지 않는 곳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었다.
또, 이런 모둠활동을 하며 항상 만나던 학교 친구들에게서 벗어나서 다른 학교 이야기도 들어보고 하니 더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단순히 서울에 놀러 간 것이 아니라 의미 있는 활동을 하면서 무언가를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가 더 뚜렷해진 것 같다. 만약 같은 학교끼리 같은 조가 됐다면 미션 수행보다는 평소 습관처럼 별 생각 없이 그저 노는 것처럼 활동을 했을 거 같기에 본부 선생님이 처음에 조에 대해 이야기 해주신 말을 그제서야 이해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 대학교는 생각보다 웅장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우리 같은 학생들이 언제 소위 명문대학교라고 불리는 대학을 방문할 기회가 생길지는 아무도 모르는데 그 기회를 내가 4-H라는 활동을 통해 얻게 되어서 좋았다.
조원들끼리 처음에는 많이 어색했지만 차차 어색함이 풀렸던 것 같다. 물론 지금도 전혀 어색함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끼리 만나서 이름도 알아가고 서로를 천천히 알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하나 불편한 점을 꼽자면 지하철 타는 것이 너무 번거로웠다. 개인 카드가 아닌 일회용 카드를 사용하다보니 보증금을 되돌려 받아야 하는 점이 많이 불편했다. 내가 속한 조에서 회계 담당을 맡았는데 초반엔 적응하기가 힘들었다. 익숙하지도 않고 처음 해보는 일이었기에 버거운 감이 있었다. 영수증 발급에 있어서도 허둥지둥했다. 그러나 조원의 도움으로 익숙해진 것 같다.
이런 기회를 내가 잡을 수 있어서 참 다행인 것 같고 진로에 관한 도서들도 주의 깊게 보아야 해서 최근에 멀어진 책과 좀 더 가까워진 계기가 되었다. 책 앞부분에 써놓은 작가의 말도 인상 깊었다. 이처럼 많은 장점이 있기에 다음에도 참가할 의향이 있나 물어본다면 그렇다고 할 것이다.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시고 우리를 이끌어 주신 담당 선생님들께 너무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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