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15 격주간 제897호>
[알쏭달쏭 과학 이야기] 빵의 기원

최근 쌀을 주식으로 소비하는 우리나라에서 빵 중심의 식문화가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빵은 더 이상 서구식이 아닌 일상에서도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식품이다. 이렇게 인기 많은 빵을 인류는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을까?
지금까지 발견된 빵 유적 중 가장 오래된 것은 터키 차탈회위크 신석기 유적지에서 발견된 것으로 기원전 9100년(1만 1100년) 전의 것이다. 빵은 밀 등 곡식 가루에 물과 소금, 효모 또는 베이킹파우더를 배합하고 반죽해 불에 굽거나 찐 음식이기 때문에 이는 농업사회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이를 두고 고고학자들은 수메르인들이 기원전 9500년경 농업을 시작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요르단에서 약 1만 4400여년 전의 집터 화로에서 덴마크 연구팀에 의해 빵조각이 다수 발견됐다.
발견된 빵조각의 연대는 방사능 연대측정법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밀, 보리, 귀리 등의 세포가 발견되면서 연구팀은 이 흔적이 곡물을 갈아 가루로 만든 뒤 화로 안에서 구운 것으로 추정했다.
쟁점이 되는 것은 나투프인들이 농업을 통해 생산한 곡물을 사용했는지 아니면 채집을 통해 수집한 곡물을 사용했는지 두 가능성 모두 존재한다는 것이다. 농경문화 시작은 언제부터일까?
정동욱 기자 just11@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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