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01 격주간 제890호>
[우리꽃 세상] 분재 소재로도 각광받는 나무 - 남오미자 -

반들반들 윤기나는 잎과 빨갛게 익은 열매가 아름다워 분재나 분화 재배로 각광을 받고 있는 남오미자는 오미자과의 늘푸른 넓은잎 덩굴나무로 길이가 3m까지 뻗어나가는 우리나무이다.
좀 추운지방에서 나는 오미자의 열매가 송이송이 길게 늘어뜨리는 것과는 다르게 큰 공처럼 부푼 꽃받침에 과육 있는 둥근 열매가 20여개 붙어서 총 지름이 2~3㎝정도 되는 열매가 열린다. 그래서 열매가 관상가치가 있다. 남오미자는 남쪽지방에서 난다하여 남오미자(南五味子)란 이름을 얻었다고 전해지며 이에 반해 오미자는 북쪽에서 난다하여 북오미자(北五味子)라 부르기도 한다.
만져보면 두텁고 질긴감이 나는 잎은 어긋나게 달리고 잎 길이가 5~10㎝정도이고 긴 타원형이다. 겨울에도 푸르나 붉은 자주색을 띄기도 한다.
꽃은 4~8월에 잎 달린 자리에 피며 연노란 흰색이다. 암꽃과 수꽃이 다른 나무에 달리나 혹간 같은 나무에 달리기도 한다. 수꽃은 붉은색을 띠고 암꽃은 연록색을 띤다. 수꽃은 아침 일찍 피며 수명이 짧고 암꽃은 한 낯에 피기 때문에 수정에 힘들다고 전해진다.
열매는 9~10월에 열리는데 익으면 붉은색으로 감상가치가 크다. 어린 나무는 붉은빛이 도는 갈색이고 오래 묵을수록 회색이 된다. 겨울눈은 끝이 뾰족하고 긴 원뿔모양이다.

◇ 자생지와 분포

제주도와 완도 등 우리나라 남부지방의 바닷가나 섬지역의 100~1000m 고지의 산이나 들에 나고 인가의 담장 등에 서식한다. 이웃 나무에 감아 오르거나 바위 등에 기대어 자란다. 양지바른 산기슭의 돌이 많은 곳에서 산수국, 흑오미자, 동백, 사스레피나무, 등수국들과 함께 자란다.
일본의 혼슈 중부이남 지역과 멀리 타이완에도 부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한성이 그래도 강해 때로는 내륙지역에서도 월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재배와 번식

원래 남오미자는 부식질이 많고 배수가 잘 되는 그늘지고 따뜻한 곳에서 잘 자라는 나무이다. 따라서 정원이나 화단에 심을 경우 이를 참조해 심으면 크게 실패 할 일은 없을 것이다. 분에 재배 할 경우 특별히 토양을 가리지 않는다. 산모래에 부엽토나 시중에서 판매하는 용토를 30~40% 섞어 심으면 무난하다. 분재로 키울 때는 적옥토가 주가 되고 부엽토와 산모래를 섞어 30% 넣어 심는다. 물 마름에 주의하고 여름에 잎이 타지 않도록 한다.
번식은 씨뿌리기와 분주, 꺾꽂이, 취목 등 모두 가능하다. 꺾꽂이로 번식할 때는 묵은가지나 새가지든 모두 잘 되나 꺾꽂이순을 조제하여 24시간 이상 물에 담가야 한다. 자른 가지에서 끈적끈적한 물질이 완전히 빠져나와야 성공률이 높기 때문이다. 전정은 봄, 눈트기 직전에 한다.

◇ 이 용

정원수나 분재로 이용하면 좋다. 시렁을 만들어 그 위에 올리면 가을에 멋진 풍경이 만들어 진다. 다만 중부지방에서는 월동이 안돼 분에 재배 할 수밖에 없다. 다섯가지의 맛을 내는 오미자를 대신해 사용이 가능하다.
한약에서 많이 이용되는데 한약명이 남오미자다. 자양, 강장, 진해, 거담 등에 효능이 있다고 전해 온다. 적용질환은 신체허약, 기침, 땀이 많이 흐르는증세 등이다. 화채나 차로 이용하기도 한다.
〈김창환 / 야생화 농원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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