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15 격주간 제885호>
[소감문] 4-H중앙야영교육을 다녀와서

김 건 곤 (전남 보성 벌교고등학교)

지난 8월 17일부터 19일까지 전라북도 완주군 고산면에 소재한 무궁화 오토캠핑장에서 개최한 4-H중앙야영교육에 다녀왔다. 이번 야영교육은 4-H에서 처음으로 선배 회원들과 학생들이 함께하는 중앙단위 야영교육인 만큼 규모도 매우 컸다. 규모가 큰 만큼 내 마음도 더욱 더 설레고 기대감이 커졌다.
교육 캠핑장에 도착하자마자 야영에 필요한 짐을 숙영지에 풀고 캠핑장 주변을 둘러보았다. 저녁 식사 후 개영식에 참석했다. 개영식 규모가 얼마나 큰지 실감났다. 개영식 후 전국에서 온 학생4-H회원들과 클로버의 향연에 참석하여 다른 친구들과 흥겹게 놀았다. 그리고나서 전남농업기술원에서 준비한 맛있는 치킨을 먹었다. 치킨을 먹은 후 각자의 텐트로 돌아가 취침했는데 텐트에서 잠을 자 본 경험이 없어 마음이 설레어 잠도 잘 오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식사를 하고 충북 학생4-H회원들과 한 조가 되어 많은 체험을 하였다. 먼저 숲 체험으로 숲을 감상하며 명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명상을 하면서 많은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지만 이내 마음을 가다듬고 앞으로 새로운 마음으로 나아가자고 다짐을 굳게 했다.
그리고 무궁화 동산을 견학했다. 그곳에서 우리나라 국화인 무궁화 꽃을 감상하고 무궁화와 하나 되어 함께 사진을 찍었다. 지금껏 무궁화를 간혹 보아왔지만 오늘은 괜스레 애국심이 생겼다. 오전의 마지막 체험인 만경강 박물관 관람을 하였다. 박물관에는 만경강에 사는 물고기나 식물들을 전시해 놓았다. 나중에 다시 한 번 와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전 체험이 끝나고 점심식사 후 전남팀 대 충북팀이 냇가에서 물고기 잡기 체험을 했다. 전남에는 바다가 많은 만큼 물고기를 잘 잡을 수 있을 거라는 각오를 다지고 체험에 들어갔다. 전남이 충북을 꺾고 물고기 잡기에서 승리했다.
물고기 잡기 체험이 끝나고 체육활동에 참여했다. 그중 실내 클라이밍이 참 재미있었다. 고소공포증이 있어 못 할 거라 생각했지만 클라이밍을 하고 나니 이젠 고소공포증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서 좋았다. 모든 체험이 끝나고 저녁식사 후 봉화식이 시작됐다.
봉화식에서 4-H이념인 지·덕·노·체 4팀으로 나뉘어 촛불을 밝혔다. 촛불처럼 자신을 태우며 4-H 지·덕·노·체의 이념으로 열심히 활동하자는 다짐을 했다. 모든 일정이 끝나고 마지막 밤. 캠프에서 친해진 친구와 후배들과 내일이면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많은 아쉬움이 남았지만, 그래도 다음에 만나자는 약속을 하며 잠을 청했다.
마지막 날 퇴영식을 하고 그리운 집으로 돌아왔다. 이번 4-H중앙야영교육은 나의 진로를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지·덕·노·체 4-H이념을 알고 실천하는 진정한 4-H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한 교육이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우리나라 농업과 4-H에 힘을 보탤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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