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01 격주간 제884호>
[해외그린배낭연수 소감문] 세계 4-H인들과 교류를 꿈꾸며
박 의 열 (전남 장성 문향고등학교)

지난 8월 7일부터 11일까지 4박 5일간 한국4-H본부에서 추진하는 사제동행 학생4-H회원 해외그린배낭연수의 참가자로 선발되어 대만에 다녀왔다.
설레는 마음으로 일생 처음으로 비행기에 올랐고 대만에서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대만의 문화를 탐방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비행기가 이륙할 때의 감정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우리 연수단을 제외한 나머지 탑승객들은 대만이나 중국 사람들인 것 같았다. 왠지 모르게 긴장되었고 그들의 말을 들으면서 ‘내가 대만사람들과 말을 한 마디라도 나눠볼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이 커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대만사람에게 한 번이라도 말을 걸어보기로 다짐했다.
비행기는 얼마 지나지 않아 가오슝 공항에 착륙했다. 날씨가 매우 습해 역시 열대지방이긴 하나보다 했다. 공항을 나와 우리가 처음으로 향한 곳은 숙소인데, 가는 도중에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오토바이 행렬을 보았다. 정말 너무 신기했다. 그리고 모두 다 헬멧을 착용한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숙소에 여장을 푼 후 우리는 대만 현지 식당에 갔다. 한국 음식에만 젖어 있는 나의 입맛에는 약간 싱겁고 비린 듯한 맛이었다. 식사 후 가오슝 야시장을 갔다. 낯선 이곳 풍경이 매우 신선하고 인상적이었다. 대만은 집에서 밥을 먹는 것보다 밖에서 외식을 많이 하기에 야시장이 매우 활성화 된 것 같았다.
이튿날은 우리가 계획한 대로 다니는 자유 여행이었다. 모두 세 곳을 갔다. 처음엔 ‘아이허 강’이라는 장소에 갔는데 대만 지하철을 처음 타서 약간 헤맸고, 날씨는 왜 그렇게 더운지 하늘이 원망스러웠다. 아이허 강에서 친절한 대만 분의 도움으로 미션을 마치고 치진 풍경구로 향했다. 거기서 대만 4-H회원들을 만나 다함께 기념사진도 찍었다. 오랜 친구를 만난 것 같은 반가움과 친절함에 새롭게 4-H의 힘을 느끼게 되었다.
우리는 치진 풍경구에서 나온 후 85타워를 향했다. 85타워는 치진 풍경구에서 배를 탈 때 보이던 높은 건축물이었는데 가까이서 보니 더 위압적이었다. 굉장히 멋있었고 추천해 주고 싶은 장소였다.
다음날엔 고속열차를 타고 타이페이를 향해 떠났다. 타이페이에 도착해서 4-H본부, 박물관 등에 갔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박물관인데 그곳은 많은 보물들을 전시해 놓아 역사적 지식들을 쌓을 수 있었다.
또 다음날은 타이페이에서의 자유여행으로 대만국립대학, 보안궁, 성품서점, 딩타이펑, 용캉제에 갔다. 대만국립대학은 곧게 뻗은 야자수가 너무 아름다웠고 가장 외국의 느낌을 많이 받았던 곳이다. 보안궁은 대만 특유의 건축물의 모양을 하고 있어 신기했고 그 옆에 공자를 모시는 곳이 있어 색다른 장소였다.
성품서점엔 K-POP 앨범이 많이 있었는데 한국에서 보던 것들을 타지에 와서 보니 너무 반가웠다. 그래서 하나하나 꺼내보기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앨범을 찾아보기도 했다. 딩타이펑에서는 샤오룽바오를 먹었는데 샤오룽바오는 내가 대만에서 먹었던 음식 중 가장 잘 맞았고 가장 맛있던 음식으로 기억된다. 마지막 용캉제는 마치 우리나라의 홍대거리와 비교되는 곳인데 그곳에서 먹었던 망고, 과일 빙수는 너무 맛있었고 인상적이었다.
이로써 대만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대만에 있을 때는 한국이 그리웠지만 지금 와서는 대만에서 많은 것을 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에 처음 가 본 대만이라는 나라는 나에겐 새로운 자극을 주었다. 역사적, 환경적으로 우리나라와 비슷한 점이 많은 대만을 훗날 다시 찾게 된다면 새로운 지역도 탐방하면서 한국4-H와 문화, 역사를 알리고 싶다.
나는 앞으로도 4-H를 계속해 나갈 생각이다. 4-H이념을 조금씩 알아가면서 전 세계 4-H인들과의 교류를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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