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01 격주간 제882호>
[영농현장] 명석한 머리로 영농과 4-H 두 마리 토끼 잡은 청년농부

김 한 수 회장 (충북 보은군4-H연합회)

김한수 회장은 또래의 청년들을 보기 힘든 농촌지역에서 ‘4-H는 회원간 소통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의 장’ 이라고 말한다.


‘삼계탕, 떡, 한과 등의 식재로 많이 접하는 과일이다. 생식이 가능하지만, 주로 말려서 건과로 활용한다. 다른 과일과는 다른 특유의 단맛이 있어 연령에 따라 선호도에 차이가 있다. 약용으로도 많이 활용되어 왔으며, 보통 이뇨·자양강장 등의 목적으로 쓰여 왔다. 국내에서는 충청북도 보은산(産) 대추가 가장 유명하다.’이것은 ‘대한민국 식재총람’이란 서적에 기재된 대추에 관한 내용이다. 이 정도로 대추는 보은산(産)이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전국적으로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린 7월,‘보은 대추’의 명맥을 묵묵히 이어가고 있는 충북 보은군4-H연합회 김한수 회장(27·충북 보은군 마로면 갈평1길)을 만났다.
1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난 김 회원은 한우 120두를 홀로 키우고 있으며 아버지와 함께 벼농사 5ha와 대추 1ha를 경작하고 있다.

농업과의 인연

인문계 고등학교인 보은고등학교를 졸업한 김 회장은 아버지 권유로 2010년 연암대학교 축산학과로 진학했다.
초·중·고 시절 아버지가 하시는 농사일을 조금 거들었을 뿐 농업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과 이론이 전무했던 김 회장은, 농업 이론과 실습을 통해 다양한 농업 기술 및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하여 농업 정착에 확고한 의지를 가지게 됐다.
김한수 회원은 현재 영농하고 있는 한우, 벼농사, 대추 중에서도 대추 농사에 강한 자부심을 지니고 있다. 대추 농사에서도 생대추, 건대추, 대추즙, 대추과자 가운데 가장 이윤이 많이 발생하는 생대추 생산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출중한 경제 마인드를 뽐냈다.
김 회원은 2012년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보은군4-H연합회에 가입했다.
“노령화가 지속되며 또래의 청년들을 보기 힘든 농촌지역에서 4-H는 저에게 한줄기 빛이 되었습니다”라는 김한수 회장.
“회원들 간 시대 흐름에 맞는 영농 기법을 공유하고, 소소한 개인사에 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얘기 나눌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바로 4-H”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이후 김 회원은 2014년 보은군4-H연합회 총무부장과 2015년 군4-H연합회 부회장을 역임했고, 2016년부터는 군연합회장을 맡으며 지금까지 왕성한 4-H활동을 펼쳤다.

보은고4-H회 재창립 주도

특히 모교인 보은고등학교에 4-H회가 재창립 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한 일화는 유명하다. “지역에서 4-H의 명맥을 유지하는 방법 중에 하나가 후배 학생4-H회원들을 양성하는 길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즈음에 저의 모교조차 4-H회가 없다는 것을 알고 당혹스러웠습니다”라는 김한수 회원.
김 회원의 주도로 보은군 청년4-H회원들이 수시로 보은고등학교를 방문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펼친 끝에 이윽고 지난해 보은고4-H회가 재창립 하게 된 결실을 맺게 됐다.
지역에서 일찌감치‘기획통’으로 유명한 김한수 회원은 영농과제 시범포장 활동과 봉사활동 등의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데 앞장섰다.
올해 말 군연합회장 임기를 마치면 향후 평회원으로 남아 후배 회원들 양성에 뒷바라지할 것이라는 김 회원은, 오로지 영농에만 전념해‘보은 대추’가 전세계인에게 각광받는 농산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큰 몫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의 포부가 단순한 말로 끝나지 않고 머지 않아 실현될 것이라 믿는다.
〈정호주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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