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01 격주간 제880호>
[지도교사 이야기] 4-H청소년 진로나침반 캠프 확대 실시를
전 미 자 (나주 세지중학교)

지난 5월 23일부터 2박 3일간 전라남도4-H본부가 주관하고 한국4-H본부가 추진하는 ‘2018 4-H청소년 진로나침반 캠프’에 세지중학교 인솔교사로 참가했다. 이번 캠프는 전남 학생4-H회원 3개교 40명(노안중, 세지중, 화순제일중)과 각 학교별 지도교사들이 캠프 기간 동안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모든 과정을 학생회원들과 소통을 통해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활동이었다.
4-H교사로서 내가 맡은 역할은 미션활동을 수행할 포스트에 미리 가서 학생들의 미션 수행을 확인해주고 안전을 지도하는 일이었다.
‘학생들이 낯선 서울에서 다른 학교 학생들과 조원이 되어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을 잘 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을 했지만, 그것은 나의 기우였다. 우리 회원들이 장차 미래 4-H와 농업을 이끌어 지역사회와 나라의 일꾼이 될 수 있는 잠재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낯선 환경에서 조원들과 협력하며 문제를 풀어나가면서 함께 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있는지, 함께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덥고 힘들고 때론 짜증날 때도 있었지만, 팀원들이 서로 힘을 모아 문제를 끝까지 해결한 것이 뿌듯했어요!”라고 말할 만큼 많은 학생들이 스스로 많은 것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또한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자신의 진로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었다.
세계의 미래학자들은 ‘21세기 필수 능력인 4C, 즉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 의사소통(Communication), 협업(Collaboration), 창의력(Creativity)’을 길러주어 새로운 지식을 생산하고 적용하는 능력이 미래 인재 육성에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는 ‘좋은 것을 더욱 좋게(To Make the Best Better)·실천으로 배우자(Learning by Doing)’라는 4-H 실천철학과 매우 잘 부합된다고 할 수 있다.
1학년으로 구성된 우리 학교 4-H회원들은 올해 텃밭에 개인당 한 포기씩 토마토를 심고 곁순을 제거해주는 과정을 직접 실천하며 수시로 관리하면서 관찰기록장을 작성하고 있다. 토마토를 관찰하던 학생들은 “선생님, 제 방울토마토 정말 튼튼하게 잘 자랐죠? 그런데 방울토마토는 언제쯤 빨갛게 익을까요?”, “곁순은 왜 없애야 하는 거죠?” 등 다양한 궁금증과 호기심을 4-H이념 실천을 통해 배워가는 중이다.
특히 ‘4-H청소년 진로나침반 캠프’는 2015 개정교육 과정이 추구하는 학생 참여 중심의 프로젝트 수행을 통한 융합형 인재양성에 매우 적합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보다 많은 전국의 학생4-H회원들에게 이 프로그램을 확대 적용했으면 좋겠다. 특히 어려운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꾸준한 지원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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