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01 격주간 제880호>
[이 한 권의 책] 오늘은 나를 사랑해주자
느슨한 삶에서 얻는 소소한 행복

임 영 택 교장  음성 소이초등학교

「오늘은 나를 사랑해주자」
앞으로 다가올 사회를 일컬어 뷰카(VUCA) 시대라고 한다. 그만큼 복잡하고 가치 판단이 어려운 혼돈의 시대라는 의미이다. 이렇게 복잡다단한 세상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언제나 행복을 꿈꾸지만 날마다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많은 사람들이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서, 갖고 싶은 욕심, 이루고 싶은 욕심과 자신의 능력 부족을 탓하면서 많은 스트레스를 안고 불안감과 초조함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고 있으면서도 누구나 행복을 꿈꾼다.
어찌 보면 현대사회 최대의 화두는 ‘행복한 삶’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특히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서민일수록 더욱 그렇다. 그러나 행복이란 것이 그렇게 쉽게 다가오는 것이 아니니 참으로 답답할 수밖에…. 가정, 학교, 마을, 직장에서 경험하게 되는 수많은 일들 속에서 자신을 추스르지 못하고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알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좀 더 나은 삶을 위하여 용기를 내고 열정을 다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 해 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감도 떨어지고, 불안감만 커지며 어깨에 얹힌 삶의 무게를 느끼며 살아가고 있음은 참으로 안타깝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에서 나츠오 사에리는 늘 똑같은 일상 속에서 자신을 아주 조금 더 사랑하게 해 주는 48가지 방법을 일상의 에피소드를 섞어 제시하고 있다. 나츠오 사에리는 자신을 사랑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바로 마음의 여유를 가지는 것이며 마음을 비우는 것이라고 말한다. 즉 하루하루의 삶이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 하더라도 괴로워하거나 고민하지 말고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태도를 가지라고 가르친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부정적인 감정 앞에서도 당당하게 ‘내 알 바 아냐’ 하고 미루어 두고, 지금 나에게 오는 나쁜 감정들을 작은 쪽지에 써서 찢어 버린다거나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는 작은 실천들을 통해 소소한 삶의 여유를 찾을 것을 권한다.
“진정한 나를 추구한다는 건, 나를 이해하고 나를 사랑하기 위한 길이다”(55p) 남이 나를 인정해 주기를 기대하거나 기다리지 말고 온전히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며 행복해 하는 삶을 살 때 내게 소중한 사람도 또한 행복해 진다는 것을 작가의 경험에 비춰 전해주고 있다. 그러면서 행복한 삶을 위해 ‘행복일기 쓰기’, ‘SNS가 아닌 손 편지 쓰기’, ‘꽃이나 별의 이름을 하나쯤 외우기’, ‘잠들기 전에 좋아하는 말 스무 개를 소리 내어 말하기’ 등의 실천 방법들을 쉬우면서도 감성적인 문체로 이야기하고 있다.
혹여 지금의 내 삶이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것 같고, 조금은 우울하고 더디다 느끼더라도 초조해 하거나 애써 고민하지 말고 자신에게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들여 여유롭게 나아가도 괜찮다는 나츠오 사에리의 위로와 힐링의 메시지를 이 책을 통해 마음 가득 받아 안기를 바란다. 안간힘을 쓰는 사람들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느슨해 질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나츠오 사에리 지음 / 김미형 옮김 / 열림원 펴냄 /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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